수원전 5경기 만에 승리…상승세 이어가

▲ 지난달 26일 전북과의 경기.<사진=광주FC>

 광주FC는 26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홈 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29일 수요일에 열렸던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원정 경기에는 2대0으로 승리하면서 리그는 무승을 끊었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는 10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무승부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요일에 열린 17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는 2대0으로 완승하면서 5경기 동안 속앓이 하던 광주가 속풀이했다. 전북과의 홈경기는 성남과의 경기에 원더골을 성공시킨 여름 선수의 K리그 통산 100경기였다.

 

 ▶여름 100경기…전북과 또 무승부

 

 여름 선수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오면서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여름 선수는 광주남초-북성중-광주숭의고-광주대를 나와 2011년 광주에 입단했으며 광주 소속으로만 100경기를 출장한 원클럽맨으로 기록돼 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축구 선수로 지역 축구팀에 공헌하고 있는 여름 선수는 지난 15라운드부터 최근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종민 선수를 대신해 주장직을 맡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광주의 주장으로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돌아온 전북과의 경기에 광주는 총공세를 보여주었다. 팀의 핵심 선수들이 총출동하면서 리그 최강 전북을 잡으려했으며 전반 초반부터 전북을 밀어붙였다. 공격진에는 정조국 선수를 시작으로 송승민-주현우 선수가 양측면에서 정조국 선수를 보조했다. 미드필더진에는 김민혁-여름-이찬동 선수가 출전하면서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 진영에는 부상당한 이종민 선수대신 정동윤 선수가 출장한 것 빼면 광주의 주전들이 총 출전했다. 이종민 선수가 이번 경기 결장하면서 프리킥과 코너킥의 전담 키커는 이으뜸 선수에게 넘어갔다. 전반전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송승민 선수와 정동윤 선수가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반 7분에 전북이 먼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주용 선수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2분 뒤 광주의 김민혁 선수가 날카로운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경기에 불을 붙였다. 양 팀의 경기는 이주용 선수와 김민혁 선수의 슈팅으로 경기템포가 매우 빨라졌고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전반 19분 전북의 이재성 선수가 패널티킥을 얻어내며 한발짝 앞서나갔다. 수비진영에서 정동윤 선수의 킥미스를 시작으로 이재성 선수의 왼발을 걷어차는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패널티킥 키커로 이동국 선수가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최봉진 선수가 방향을 잘 읽었고 방어까지 잘했으나 워낙 강한 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실점했다. 2분 뒤의 프리킥 상황에 김영찬 선수가 김보경 선수의 프리킥을 헤딩슛을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광주는 전반 40분 주현우 선수와 조성준 선수를 빠르게 교체해주면서 전북에게 패배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원에 승리, 상위 스플릿 도전?

 

 후반전에 전북은 이호 선수대신 장윤호 선수를 투입했고 지난 경기 경미한 부상으로 힘들어하는 이호 선수를 교체시켜주었다. 광주는 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김민혁 선수와 여름 선수, 조성준-송승민 선수가 활발하게 뛰어다니면서 전북의 수비진을 힘들게 했다. 후반 초반에 나온 김민혁 선수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광주의 공격은 시작되었다. 광주는 후반 8분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카드가 한 장 있는 김영빈 선수대신 제공권이 좋은 홍준호 선수가 투입됐다. 홍준호 선수가 투입된 상황에서 광주의 세트피스는 매서워졌다. 제공권이 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추가되면서 올라간 프리킥은 전북의 골대를 계속해서 위협했다. 하지만 전북의 수비진과 권순태 선수가 잘 막아내면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후반 38분 광주는 경기 최대의 기회를 맞았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김민혁 선수가 장윤호 선수에게 파울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정조국 선수가 골망을 흔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렇게 경기가 끝나면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겨왔다.

 주중에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는 광주가 2대0으로 대승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경고 누적으로 정조국 선수가 출장하지 못하게 되면서 큰 걱정을 했으나 슈퍼 루키 조주영 선수가 출장해 공격 진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림픽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동진 선수가 오랜만에 출장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미드필더진에서 김민혁 선수와 여름, 이찬동 선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리그 최상의 중원라인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후반 7분에 김민혁 선수의 헤더골과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승민 선수의 골로 광주는 수원에 승기를 잡았다. 수원과의 경기에 승리하면서 6승 5무 6패 승점 23점으로 리그 8위에 올라왔으며 상위스플릿과는 한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K리그 일정이 빽빽한 시기에 광주는 1승 1무를 거두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지는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 정조국 선수가 돌아오면서 공격에 힘을 보탤 예정이며 잔류가 목표였던 광주는 상위스플릿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강기훈 <광주FC 서포터즈>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