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사진=유지영>
KIA 타이거즈는 22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3연전서 1승2패했다. 양 팀은 스윕도 승패도 사이좋게 주고받았지만 기아는 이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이범호의 통산 14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개인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했다. 현역 9번째, KIA 소속으로는 6번째 기록이다.

▲만루홈런의 사나이... 기아 2연패 탈출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1차전에선 KIA 홍건희가 선발 투수로 나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맹활약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 초에는 김준환-박민우-나성범까지 삼자범타로 처리되며 가뿐히 출발했다.

기아는 시작부터 신종길과 노수광이 연속 볼넷으로 진루했고 이어 김주찬은 노아웃 3B1S 상황에서 좌측 팬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만들어내며 3-0으로 앞서나갔다.

NC 다이노스는 3회 초 볼넷으로 진출한 김태균을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어지는 기아의 타선은 더욱 불타올랐다.

3회 말 1사후 노수광의 내야 한타 김주찬의 사구,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무사 만루에서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가 시즌 20호 만루홈런을 쳐내면서 KBO 통산 14번째 최다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며 기아는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범호는 다음 타석에서도 적시 2루타를 쳐내 나지완을 홈으로 불려 들여 한점을 더 보탰다.

NC는 테임즈가 6회 초 투런포를, 8회 초 솔로포를 터트리며 연타석 홈런을 쳐냈다.

KIA 선발 홍건희는 6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 경기는 9대 4로 마무리됐다.

▲임기준 5선발 가능성 확인

23일 경기에서는 KIA 임기준이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으로 2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불펜으로만 나섰던 임기준은 7월 두 차례 선발로 출전하면서 평균 자책점 3.86,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빠진 김주찬의 부재는 타선의 부진으로 이어지며 5-0으로 영봉패 하였다.

2회 말 나지완의 잘 맞은 타구는 센터 쪽 중견수 김성욱에게 잡히고, 이범호의 퍼올린 타구는 좌익수 이종욱이 처리. 2아웃 상황에서의 서동욱의 1루 쪽 빠른 타구를 테임즈가 처리하며 3아웃 되었다.

3회 초 이종욱의 라인드라이브를 유격수 강한울이 처리했고, 박민우의 기습번트 타구를 송구하지 못하면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테임즈의 뜬공을 백용환이 포구하지 못하며 파울이 됐다. 결국 이게 화근이 돼 이어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처하였지만 박석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7회 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번트 안타, 나성범의 사구, 테임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석민의 땅볼로 1점을 내고 2아웃이 됐다. 기아는 이호준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1, 3루를 만들어줬지만 지석훈의 타구를 투수가 직접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8회 초 NC는 김준완이 볼넷으로 진출하고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김주완을 2루로 보냈다. 이어 이종욱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찬스를 만들어냈고 박민우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양현종 시즌 첫 6이닝 못채워

24일 3연전의 마지막 날에는 기아 양현종이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5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지난 19경기에서 최소 6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이날은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000K를 달성했지만 그는 웃지 못하였다.

1회 초 김준완-박민우-나성범을 가볍게 처리하며 첫 번째 이닝을 마쳤다.

기아는 2회 말에서 오준혁이 번트를 상대 투수가 실책하고, 백용환의 타구 또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강한울의 타구를 중견수 NC 김준원이 처리하고 신종길이 삼진당하면서 한 점도 뽑지 못하였다.

2회 초 NC는 선두타자 이호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지석훈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상황에 김성욱이 투런포를 쳐내어 2-0으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기아도 이제 질세라 추격했다. 강한울의 안타를 시작으로 신종길의 연속 안타 무사 찬스가 찾아왔다. 브렛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2-1. 하지만 이범호의 땅볼 타구로 아웃되며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6회 초 NC는 박석민의 홈런, 김성욱의 연타석 홈런으로 2점을 달아났다. 이날 양현종은 3개의 홈런을 빼앗겼다.

2아웃에서 김태군은 2루타를 만들어냈고, 김준완이 볼넷으로 진출하면서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한승혁은 나성범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더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7회 초, NC는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기아 강한울의 번트는 아웃 판정이 내려졌지만, 합의 판정을 통해 세이프로 정정됐다. 공이 빠지며 강한울이 한 베이스 걸어들어갔지만 브렛필이 삼진 당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다.

8회 초, NC 지석훈의 2루타, 김성욱의 볼넷,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주자 2·3루 상황이 전개됐고, 기아에선 김윤동이 마운드로 올라왔다. 박민우룰 볼넷으로 내보내고 폭투가 되면서 한 점 더 내줬다.

8회 말 기아는 서동욱의 안타에 이어 그동안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호령이 드디어 안타를 쳐내면서 1점을 추가했다.

9회 초 기아 마무리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테임즈의 타구를 김호령이 처리하지 못하며 3루까지 내보냈다. 연이은 박석민의 투런홈런으로 NC는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기아는 주중 광주 홈구장에서 KT와의 3연전을 펼친다. 3연전 첫 경기 선발은 헥터다. 19경기 8승 3패를 기록하며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승리를 기대해볼만하다.
글·사진=유지영 jyoungstudi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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