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0 대패…이젠 강등권 걱정 처지

광주FC는 7월30일(토)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원정경기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경기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더불어 전북의 23경기 무패라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남기일 감독이 리그 초반 강한 압박을 보여주며 기세를 이어왔던 광주가 이번 전북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초반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챌린지 시절부터 가져온 끈끈한 조직력과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한 경기 내용에 많은 K리그 팬들이 응원했지만, 걸맞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전문가들의 좋은 평가에도 광주는 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강등권과 별 차이가 없다. 올림픽에 출전한 이찬동 선수와 박동진 선수의 공백을 새로 영입된 본즈 선수가 잘 메워줄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최선 다한 전반전…신입생 본즈 제 역할

전북과의 경기 0대3 성적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골 차이 패배다. 서울과 제주전에서 3대2로 패하면서 최다 실점을 기록한 적 있지만, 2골을 넣어 득실차는 크지 않았다.

이번 경기 광주는 최전방 공격수에 변화를 주면서 전북을 당황스럽게 했다. 최전방에 파비오 선수를 내세웠고 송승민-주현우 선수를 양 사이드에 포진시켰다. 광주 공격의 핵심 미드필더 김민혁 선수를 파비오 선수 밑에 포진시키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게 했다.

여름 선수와 함께 이찬동 선수의 공백을 메워줄 신입생 본즈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자리하면서 K리그를 한번 느껴보게 했다. 중앙 수비진에는 김영빈-정호정 선수를 포진시켰고 양 풀백에는 정동윤-이민기 선수를 포진시키면서 공격적인 대형을 꾸렸다.

광주는 전반부터 전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 상대적으로 강팀인 전북이 수비 후 역습하는 형태로 경기가 풀렸다. 강한 압박을 보여주며 전북을 당황스럽게 했다. 파비오 선수가 최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송승민 선수에게 연결시켰고, 송승민 선수가 생각지도 못한 중거리 슈팅을 쏘면서 전북 수비진을 당황스럽게 했다.

전북은 선 수비 후 역습의 형태를 보여주었다. 로페즈 선수의 빠른발을 이용해 역습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39분엔 오심으로 보이는, 광주에 매우 불리한 판정이 나왔다. 송승민 선수가 중앙선 부근부터 패널티 박스까지 드리블했고 로페즈 선수도 페인팅 모션으로 속이며 돌파를 시도하는 도중이었다.

로페즈 선수가 송승민 선수의 옷을 잡아당겨 송 선수가 넘어졌으나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광주로서는 매우 아쉬운 판정이었다. 선취 득점으로 경기의 기세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광주는 전반전, 주기적으로 송승민 선수와 주현우·파비오 선수가 스위칭해가면서 전북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하는 등 리그 1위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 무너져…선수 차출·얇은 스쿼드 약점

전북은 홈에서 이기기 위해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4분만에 터진 전북의 골은 전반전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던 광주 선수들의 힘을 빠지게했다. 왼쪽 측면에서 시작된 전북의 공격은 김보경-고무열 선수를 거쳐 이재성 선수에게 연결됐으며, 왼발 강력한 슈팅으로 이어져 광주의 골문을 갈랐다.

2분 뒤 광주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이종호의 바이시클킥이 실패하면서 볼이 뒤로 흘렀으며 박원재 선수가 다이렉트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나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16분에는 로페즈 선수의 추가골이 나왔다.

레오나르도 선수가 대지를 가르는 완벽한 스루패스로 로페즈 선수에게 연결시켰으며 로페즈는 다시 한번 최봉진 선수를 넘었다.

5분 뒤에는 레오나르도 선수가 다시 한 번 골을 성공시켰다. 이재성 선수가 침투해가는 레오나르도 선수에게 완벽하게 스루패스로 연결시켰고, 이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8분에는 정조국 선수가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뽑아냈으나 권순태 선수가 막아내면서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44분에는 정조국 선수의 센스있는 패스로 광주가 골 찬스를 맞았으나 김민혁 선수가 권순태 선수 정면으로 슈팅을 때리면서 아쉽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광주는 전북과의 경기에 0대3으로 패하면서 고민 속 휴식기에 들어갔다.

광주는 전북과의 경기에 패하면서 7승 7무 9패 승점 28점으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리그 초반 상위 스플릿으로 갈듯했던 광주는 얇은 스쿼드와 올림픽팀 선수 차출로 어려움을 맞이했다. 신인 선수들의 활용과 중원라인의 여름·김민혁 선수 등의 체력 안배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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