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공방 속 득점 기회 무산 1대1
반복된 전술·올림픽 차출 위기…새로운 돌파구 필요

▲ 지난 10일 인천전서 골을 넣은 광주FC 정조국 선수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광주FC 제공>

 광주FC는 8월10일(수)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7승 8무 9패 승점 29점으로 8위에 랭크되었다. 24라운드 인천전은 정호정 선수의 K리그 100경기 출장이었다. 이날 정호정 선수는 결장한 여름 선수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올림픽에 출전한 이찬동 선수의 공백을 새로 영입된 본즈 선수가 잘 메워주고 있고, 박동진 선수의 공백 또한 신인 정동윤 선수와 이민기 선수가 좌우 풀백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주전인 여름 선수와 송승민 선수가 체력적인 문제로 인천 전에 쉬도록 해줬으며 조용태 선수가 전북 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출장을 했다.

 

초반 인천 일격에 곧 바로 반격

 

 광주는 전북과의 경기서 0대3으로 무기력하게 패한 뒤 최악의 컨디션으로 인천 전에 임했다. 광주는 인천과의 경기에서 무승부가 많았다. 이번 시즌 인천과의 두 번째 경기에 무승부를 기록했고 상대 전적도 2승 7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상대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고 있다. 첫 번째 경기에선 김민혁 선수가 막바지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했고, 두 번째 경기는 정조국 선수가 멀티 골을 성공시켰으나 끝내 무승부를 기록했다.

 10일 경기에선 최전방에 득점 선두인 정조국 선수를 내세웠고 송승민 선수를 쉬게 해주고 조용태 선수를 선발 출장시켰다. 시즌 초반 조성준 선수가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려나 했으나 주현우 선수가 잘나가면서 인천전 또한 주전으로 출전했다. 광주 중원의 핵심 김민혁 선수가 역시 선발 출장했고 여름 선수를 대신해 김정현 선수가 출장했다. 이찬동 선수의 공백을 신입생 본즈 선수로 대체했다. 여름-이찬동 라인을 김정현-본즈 라인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중앙 수비진에는 김영빈-정호정 선수를 포진시켰고 양 풀백에는 정동윤-이민기 선수를 포진시키면서 공격적으로 노련함과 신인의 패기를 잘 융화시키려했다.

 광주는 전반 6분 인천에게 일격을 맞았다. 벨코스키 선수의 코너킥을 이윤표 선수가 헤더 슈팅을 날렸고 정동윤 선수가 걷어내려 했으나 김도혁 선수 몸에 맞고 광주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3분 뒤 정조국 선수의 동점 골이 나왔다. 정동윤 선수의 발에서부터 시작했다. 정동윤 선수가 김민혁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김민혁 선수가 논스톱으로 정조국 선수에게 연결시켰다. 정조국 선수가 우측면에서 반대편 포스트로 슈팅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정조국 선수는 15골을 기록, 득점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했다. 전반 36분에는 김민혁 선수와 주현수 선수가 원투 패스를 하면서 인천의 수비수를 뚫어냈으며 조용태 선수의 패스를 받은 주현우 선수가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43분에는 김민혁 선수의 스루패스를 받은 정조국 선수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주현우 선수가 센스있게 뒷꿈치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막혔다. 전반 45분에는 오픈된 상황에서 조용태 선수의 슈팅이 나왔으나 아쉽게 수비수에 걸리면서 골이 무산되었다.

 

승자 없었던 치열한 공방전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광주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코너킥을 만들어냈으며 벨코스키 선수의 크로스가 올라왔다. 연속적인 헤더 슈팅으로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문에는 근접하지 못했다. 광주도 바로 역공에 나섰다. 정조국 선수의 돌파에 이어 조용태 선수의 패스를 받은 김민혁 선수가 인천 수비수 두 명을 데리고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쉽게 골을 놓쳤다. 광주는 승리를 위해 조용태 선수를 송승민 선수와 교체시켰고 김정현 선수와 파비오 선수를 교체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26분 파비오 선수가 수비수의 전방 압박이 없자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35분 정조국 선수와 신인 선수 조주영 선수를 교체하면서 한방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리그 초반 K리그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광주는 매번 비슷한 포지션으로 상대에게 보이는 전술과 주요 선수들의 올림픽 차출까지 더해져 리그 중반 위기에 처했다. 7월 1승 2무 3패로 저조한 기록이 이를 잘 보여준다.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기용과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배분하면서 체력을 비축해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경기는 제주와의 원정경기로 8월14일(일) 저녁 7시에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현재 올림픽에 차출된 이찬동 선수와 박동진 선수는 8월 11일 4시에 있었던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격파하며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제주와의 원정 경기가 있는 8월14일 일요일 새벽 4시 온두라스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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