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승률 저조…팬들 환호에 보답하라

광주FC는 8월21일 일요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으나 5월 이후 홈 경기에 승리가 없는 광주다.

5월 28일 12라운드에 수원FC와의 광주 홈 경기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후에 6무 1패를 달리고 있었다. 홈 경기에서 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홈 관중에게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잘 가져오는 광주다. 올해 홈에서는 3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원정에서는 6승을 기록하고 있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정조국 선수는 K리그 통산 44번째 300경기를 뛴 선수가 되며 레전드의 반열에 올라갔다. K리그 27라운드에 광주는 정조국 선수의 300경기를 홈에서 많은 관중들에게 축하받을 수 있도록 그를 선발출장 시켰다.

정조국 선수는 현재 99골이며 1골만 더 넣는다면 100골을 기록하면서 300경기 출전과 동시에 100골 기록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한꺼번에 세울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수원FC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광주는 9승 9무 9패 승점 36점으로 리그 7위에 랭크되었다.

현재 광주는 4경기 무패로 팀의 분위기는 좋아보이지만 오랜기간 홈에서 승리가 없다.

정조국 선수 300경기…팀은 무승부

광주는 K리그 통산 300경기를 맞이하는 정조국 선수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조성준-송승민 선수를 양 사이드에 배치하면서 최상의 공격진을 출전시켰다. 여름선수와 김민혁 선수, 본즈 선수를 중원에 배치하면서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펼쳤다. 수비 진영에서도 이기기 위한 카드를 꺼냈다.

좌우 풀백에 정확한 킥을 가지고 있는 이으뜸-이종민 선수를 출전시켰으며 중앙 수비수에는 정호정-김영빈을 배치하며 수원의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쉽게 공격할 수 없도록 대비했다.

골문에는 광주에서 지지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윤보상 골키퍼를 출전시켰다. 수원에서는 전 광주 소속이었던 임하람 선수가 출전하면서 친정팀을 상대했다.

광주와 수원의 경기는 전체적으로 루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초반 불을 붙이는 원정경기와 달리 전반 17분에 첫 공격이 시작되었다.

이종민 선수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정조국 선수를 향했으나 정조국 선수의 헤더슈팅이 잘못 맞으면서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100골의 첫 번째 시도는 이렇게 무산되었다. 6분뒤 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서동현 선수의 슈팅이 광주의 골대를 향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의 짜임새있는 패스를 보여주었다. 33분에 수원의 공격이 한차례 더 있었다. 가빌란 선수의 논스톱 중거리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겨나가며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전에는 광주의 공격보다 수원의 공격이 더 위협적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광주는 위기를 맞았다. 시작과 동시에 반칙을 범하여 프리킥을 내어줬으나 볼이 골문 위쪽으로 향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수원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반 5분 정호정 선수가 부상으로 오도현 선수와 교체됐다. 광주는 후반 10분 반격에 돌입했다. 본즈 선수와 김민혁 선수가 중원에서 시선을 끌어모았고 측면에서 자유롭게 있던 이으뜸 선수에게 패스 연결했고, 이으뜸 선수의 다이렉트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정조국 선수가 센스있게 볼을 살짝 건들이면서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넘어가고 말았다.

광주의 위기는 후반 19분에도 이어졌다. 수원의 프리킥 찬스에서 교체투입된 브루스 선수가 헤더로 떨어뜨려줬고, 김병오 선수가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광주의 위기는 계속되었다. 왼쪽 측면에서 돌파 후 침투하는 김병오 선수에게 연결되었으며 슈팅을 허용했으나 수비수가 걷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27분에는 김민혁 선수에게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노마크 찬스에서 헤더슈팅을 정확하게 날렸으나 이창근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골은 무산되었다. 경기 막바지에는 정조국 선수가 1대1 찬스를 가져왔으나 골대 위로 향하면서 100호 골은 무산되었다. 경기는 이렇게 0대0으로 마무리되었다.

“3패 열세 울산전서 터닝포인트를”

K리그의 많은 팬들과 축구 관계자들은 광주 축구를 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으며 매력있는 팀이라고 평하고 있다. 하지만 5월 28일 이후 홈경기에 승리가 없는 광주였다. 원정 경기에서 6승 1무 6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19점을 쌓았으나 홈경기에서 3승 8무 3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17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이라는 이점을 살려 홈 관중에게 승리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홍보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7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리그 7위로 리그 초반 예상했던 순위보다 한참 위에 랭크돼 있지만 홈 경기 승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 광주의 결점으로 보인다. 후반기에는 홈에서 많은 승리를 가져온다면 2015시즌 10승의 기록보다 높은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경기는 울산과의 원정 경기다. 올해 울산과의 전적은 FA컵을 포함하여 3패로 매우 열세에 놓여있다. 하지만 광주는 4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원정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승부를 가늠하기엔 이르다. 울산은 지난번 경기 홈에서 상주에 패하면서 3경기 무패가 끊긴 상황이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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