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 강한 면모…5경기 무패행진
정조국 100골…리그 통산 9번째 대기록

▲ 광주FC는 지난 2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광주FC 제공>

 광주FC는 8월 27일(토)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1대1 무승부로 거둬 승점 1점을 가져왔다.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광주는 울산과의 경기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5경기깨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에는 정조국 선수가 후반 교체로 투입돼 막바지에 골을 성공시키면서 리그 통산 100골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 선수 중 9번째 주인공으로 4년 동안 갱신되지 않았던 기록이다. 정조국 선수는 울산과의 경기에 후반 18분에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전 극장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살려냈다. 이쯤이면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 금호고 더비가 열렸다. 울산의 윤정환 감독과 광주의 남기일 감독은 금호고 선후배 사이이며 광주FC 단장인 기영옥 단장은 두 감독의 스승이다.

 정조국 선수는 K리그 301경기 만에 K리그 클래식(FC서울·광주FC)과 챌린지(안산 무궁화 축구단)를 통틀어 100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리그에서 9번째이며 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FC서울 시절 68골을 기록했고 안산 경찰청 축구단(현 안산 무궁화 축구단)시절 16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 광주로 이적하여 16골을 기록 중이며 리그 득점 선두에 있다.

 

풀리지 않는 숙제 ‘골 결정력 저조’

 광주는 이날 울산과의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짧은 패스, 긴 패스를 통한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2만 명 가량의 울산 홈팬들이 응원하는 가운데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줘 전반 내내 볼 점유율을 가져왔다. 광주는 스타팅 라인업에 박동진-오도현-김영빈 선수를 기용하면서 울산의 최전방 공격수 멘디 선수를 괴롭히는 수비 전술을 펼쳤다. 중원라인에 본즈-여름-김민혁 선수를 배치하면서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에서 많은 패스를 통한 점유율 축구를 전반전에 보여줬다. 공격라인에는 송승민-파비오 선수가 선발 출장, 빅엔 스몰 조합으로 나왔다. 좌우 측면에는 이으뜸-이종민 선수를 배치하면서 정확한 킥을 통한 공격과 빠른 수비가담으로 공수에서 밸런스를 맞췄다.

 광주는 전반 2분 파비오 선수의 돌파에 이은 이으뜸 선수의 크로스를 송승민 선수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하지만 광주는 울산을 전반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양상이었다. 이어 9분에는 이종민 선수가 파비오 선수에게 볼을 연결했고, 파비오 선수의 빠른 돌파로 문전에 있는 송승민 선수에게 패스했으나 이것이 짧았다. 12분에도 김민혁 선수가 중앙에서 볼을 가로챈 후 파비오 선수에게 연결시켰으나 이번엔 조금 길었다. 17분 이으뜸 선수의 크로스에 이은 송승민 선수의 헤더가 여름 선수에게 연결됐고, 다이렉트 슈팅을 때렸으나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37분에는 이종민 선수의 돌파에 이어 여름 선수의 슈팅이 있었으나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중반부터는 울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39분 코바 선수의 프리킥이 골로 연결됐지만 멘디 선수의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후반 43분 울산 김태환 선수의 발에서 골이 나왔다. 코바 선수가 찬 슛이 골대를 맞고 김태환 선수에게 연결됐고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찬 볼이 반대쪽 포스트에 맞고 골문을 갈랐다.

 

후반전 정조준 패트리어트…100호 골

 후반 초반부터 광주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수비수들의 빠른 커버로 울산의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후 광주의 공격이 계속되었다. 파비오 선수가 돌파한 후 송승민 선수에게 패스했으며 수비수를 속이는 페인팅 후에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 슈팅을 기점으로 광주는 중원에서 많은 선수들을 포진시키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공격을 마무리하는 슈팅들이 수비진에게 막히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한 광주는 26분부터 울산에 공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윤보상 선수의 선방에 울산의 슈팅들은 무용지물이 됐다. 윤보상 선수는 장신인 셀리오-멘디 선수의 헤더 슈팅을 모두 막아내면서 엄청난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었다. 위기 후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정조국 선수를 필두로 한 광주의 공격은 매서웠다. 44분 송승민 선수가 문전에서 때린 슈팅이 정산 골키퍼에 막히면서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광주는 공격을 이어갔으며 노력의 결과물을 보여줬다. 46분 김민혁 선수의 패스에 이은 정조국 선수의 다이렉트 슈팅이 골을 연결되면서 광주에 승점 1점을 안겼다. 정조국 선수는 극장골을 성공시키며 리그 통산 9번째 100호 골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광주는 최근 5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과 수원FC, 울산에게 무승부를 기록하고 제주와 성남에게 승리하면서 2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과의 경기 후에 이어지는 A매치 주간에 체력 안배와 컨디션 조절을 통해 상주전을 준비해야한다. 상주와의 경기는 뜨거운 날씨로 인하여 9월 11일 일요일 4시에서 6시로 조정되었다. 29라운드 상주와의 경기는 광주 홈인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파비오 선수는 울산과의 원정 경기를 마지막으로 광주와 이별한다. 파비오 선수는 2014년에 입단하여 광주의 클래식 승격에 일조했다. 입단한 해에 승격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으며 K리그 챌린지 4위였던 광주를 클래식으로 승격시키는 데 크게 일조했다. 파비오 선수는 광주에서 79경기 13골을 기록하였고 입단한지 2년 반 만에 광주와 이별하게 됐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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