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다승까지 단 1승 남아

▲ <출처=광주FC>

 광주FC는 24일(토)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대1 패배했다. 포항과의 경기에서 단 1승도 없는 광주였지만 최근 포항이 리그 4연패로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줬기에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광주는 클래식에서 팀 최다 승리 기록인 10승과 타이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 승리시 기록을 갱신할 수 있었다. 게다가 광주는 이번 경기를 승리한다면 상위스플릿에 안착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좋았다.

 하지만 광주는 예전부터 포항에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울산과의 경기서도 역대 한경기도 승리하지 못했으나 지난 시즌 울산 원정에서 이같은 징크스를 깬 바 있다. 포항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도 전반전을 우세한 상황에서 끝냈으나 후반전에 역전을 허용했고, 경기종료 직전 김정현 선수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항과의 홈경기에선 0대2로 석패하면서 포항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광주다.



찬스 살리지 못해 포항에 패배



 이번 라운드 광주는 정조국 선수의 부상으로 송승민 선수와 김민혁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했으며 여름 선수와 이종민 선수가 바로 밑에서 서포트 했다. 와다 선수가 파비오 선수의 이적 후 오랜만에 선발 출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본즈 선수가 터줏대감이었던 이찬동 선수를 완전히 밀어낸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에는 포항의 빠른 발 윙어들을 막아내기 위해서 발빠른 정호정 선수와 박동진 선수를 포진시켰다. 골키퍼는 부상 복귀 이후에도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면서 광주의 골문을 책임지고 있는 윤보상을 선발 출장시켰다. 

 광주는 전반전 홈팀 포항보다 더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1대1 찬스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슈팅기회를 많이 잡아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상황도 많았으나 아쉽게도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전반 초반 포항이 먼저 기회를 가져왔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신광훈 선수의 크로스를 심동운 선수가 살짝 방향만 틀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광주로선 안도의 순간이었다. 이후 전반 15분 광주의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진영 골키퍼의 펀칭이 이으뜸 선수에게 연결됐고 이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아쉽게 선제골을 놓쳤다. 이어진 포항의 역습에서 강상우 선수의 돌파에 이은 신광훈 선수의 슈팅이 골문이 살짝 빗나갔다. 전반 26분 광주의 공격에서 와다 선수의 센스있는 스루패스를 송승민 선수가 좋은 움직임을 만들어 1대1 찬스를 만들고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많이 벗어나면서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전반 36분 와다 선수가 상대 골에어리어에서 만든 프리킥 찬스를 이종민 선수가 키커로 나와 좋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향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8분에 광주의 최전방 공격수인 송승민 선수와 포항 골키퍼인 김진영 골키퍼의 무릎이 충돌하면서 송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후보 선수에 조주영 선수가 있었지만 바로 교체를 하지 않았다.

 후반 55분 송승민 선수가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박동진 선수의 헤더 클리어링이 상대 수비수를 넘어가면서 송승민 선수가 기회를 잡아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송 선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보여주면서 팀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광주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여름 선수가 돌파한 후에 컵백으로 김민혁 선수에게 연결시켰고 하프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김진영 골키퍼가 선방했다. 이어 60분에 포항의 역습이 이어졌다. 양동현 선수의 킬패스를 교체해 들어간 라자르 선수가 받아서 골로 연결시켰다. 포항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끌고 갔다. 라자르 선수가 교체해 들어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포항의 공격을 이끌어갔다. 후반 22분 이으뜸 선수의 프리킥을 본즈 선수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바로 이어 본즈 선수의 크로스를 송승민 선수가 정확하게 헤더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후반 44분 박동진 선수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김민혁 선수가 헤더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빗나갔다. 이번 경기에서 광주는 번번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포항은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골키퍼의 선방이 주요했으며 찬스를 살린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하위스플릿 확정, 기록 갱신은 기대

 

 광주는 포항에 패배하면서 하위스플릿이 확정됐다. 하지만 한가지 나아진 점은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승 12무 16패 승점 42점을 기록하면서 리그를 마감했으나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가 채 끝나지 않은 현재 10승 11무 11패 승점 41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플릿리그까지 포함하여 7경기를 남겨둔 현재, 지난해 기록을 갱신하는데 필요한 승점은 단 1점이다. 최다 승리도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경기는 FC서울과의 경기다. FC서울은 수요일 전북과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에서 4대1로 대패한 후 리그전에 나서는 터라 상당히 부담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광주도 포항과의 원정경기 패배 분위기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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