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위 껑충 “K리그 클래식 최다 승”
다음 인천 원정서 승리하면 잔류 확정

▲ 정조국 선수.<광주FC 제공>

 광주FC는 수원과의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0월16일 토요일 수원 종합 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 오랜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정조국 선수의 멀티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 승리하면서 광주는 승점 44점으로 전체 순위 7위로 올라섰다. 부상 복귀전에 PK골과 멋진 터닝슛으로 멀티 골로 18골을 기록한 정조국 선수는 14골을 기록하고 있는 아드리아노 선수를 4골 차로 따돌리며 단독 득점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만들었다. 또한 광주는 이번경기 승리로 2012시즌과 2015시즌에 기록한 10승의 벽을 뛰어 넘으며 광주 역사상 K리그 클래식 최다 승리를 기록했다.

 

광주, 수원에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지난 3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정조국 선수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바지에 2골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2대1로 역전패를 했던 광주는 이번 경기 수원에 2대1로 승리하며 지난 패배에 대해 앙갚음했다. 최전방에 부상에서 복귀한 정조국 선수를 배치하면서 득점포를 가동하게 만들었고 정조국 선수 바로 밑에 김민혁 선수가 자리하면서 정조국 선수를 서포트했다. 측면에 송승민 선수와 이민기 선수를 배치했으며 오랜만에 선발 복귀한 이찬동 선수와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여름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면서 최상의 중원라인을 구축했다. 수비진에는 이으뜸 선수의 군 입대로 인하여 왼쪽측면 수비수에 정동윤 선수를 기용한 것 외에는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주전 수비수인 이종민-정호정-김영빈 선수가 선발 출장했다. 골키퍼는 승리 공식으로 불리는 윤보상 선수가 골문을 지켰다.

 수원의 선축으로 시작한 경기는 광주가 높은 위치에서 수비하며 수원을 압박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정조국 선수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자신이 얻어낸 PK를 스스로 성공시키며 리그 17호 골을 달성했다. 이 골로 정조국 선수는 득점왕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2분 후에는 수원 선수가 미끌어지면서 송승민 선수가 측면 돌파 이후에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정조국 선수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향했으나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이후 광주는 날카로운 킥을 보유한 가빌란 선수에게 연속 프리킥을 허용했지만 상대 키 큰 수비수들의 머리에 겨냥되지 않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 뒤에 찬스가 왔다. 전반 15분에 여름 선수가 아크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가져왔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조국 선수가 프리킥을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한골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민기 선수가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부상으로 조성준 선수와 교체됐다. 찬스 뒤에 위기가 오듯 34분에 광주는 위기를 맞았다. 수원이 코너킥 찬스를 가져갔고 장신 수비수 블라단 선수의 헤더 슈팅을 허용했으나 윤보상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38분 광주는 교체투입 된 조성준 선수와 김민혁 선수의 패스플레이가 정조국 선수에게 연결되었으나 정조국 선수의 발 끝에 닿지 않으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이후 수원의 크로스 플레이가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었지만 윤보상 선수의 반사 신경으로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올렸다. 윤보상 선수의 선방에 이어 광주는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43분 정조국 선수의 패스를 받은 김민혁 선수가 골문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으면서 골을 추가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렇게 전반전은 정조국 선수의 선제골과 윤보상 선수의 슈퍼세이브가 빛나면서 종료됐다.

 

 정조국 득점왕-잔류 확정 ‘두 마리 토끼’

 후반전 광주는 수원에 코너킥을 허용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정조국 선수의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지만 부상 복귀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줬다. 한골차로 뒤지고 있는 수원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계속 공격을 시도했으나 윤보상 선수가 지키고 있는 광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19분 수원의 기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정조국 선수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송승민 선수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정조국 선수가 터닝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수원의 골망을 다시 한번 갈랐다. 18호 골을 성공시킨 정조국 선수는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후반 22분 이찬동 선수의 스루패스를 받은 정조국 선수는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1분 뒤 수원의 추격골이 나왔다. 김민재 선수의 슈팅을 윤보상 선수가 선방했으나 세컨 볼이 이승현 선수에게 바로 연결되면서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계속되는 수원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광주 수비진은 끈끈한 수비조직력을 보여주면서 경기가 끝날때까지 수원을 압박했다. 경기막판에 김민혁 선수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1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에 승리했다.

 광주는 스플릿 첫 경기 수원에 승리하면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잔류확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잔류를 확정 짓는다 해도 정조국 선수의 생에 첫 득점왕을 위해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야한다. 스플릿라운드 다음 경기는 1승 2무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로 승리가 점쳐지지만 6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인천이기에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훈 <광주FC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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