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남로서 탈핵 퍼레이드 “원자력 아웃”
‘태양의도시 광주’ 100일 탈핵순례도 시작

▲ 11일, 촛불집회에 앞서 금남로에선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6주기를 맞아 탈핵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념하는 마지막 촛불집회가 진행된 11일, 촛불집회에 앞서 금남로에선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6주기를 맞아 탈핵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등 시민 300여 명은 “탄핵에서 탈핵으로”를 주제로 11일 금남공원에서 5·18민주광장까지 탈핵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잘가라 핵발전소”, “탄핵하고 탈핵하자”, “생명평화의 세상을 우리함께 열어가자” 등의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들고 금남로를 행진했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대안에너지로 꼽히는 태양에너지를 표현한 해바라기 가면장식을 달고 “대안에너지 전환”을 촉구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원자력 OUT”을 형상화한 소품을 준비해 퍼레이드에 참가하기도 했다.

 금남로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의 노래와 연극 공연에 이어 영상 시청, 자유발언 등이 이어지며 탈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탈핵퍼레이드가 진행된 3월 11일은 6년 전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날이다.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은 “한국은 25기의 핵발전소를 가지고 있는 나라, 후쿠시마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핵발전에 의존한 에너지 정책의 종지부를 찍고 평화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퍼레이드는 ‘나비행진’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서울 광화문에선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6주기 선언문이 발표됐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6주기 나비행진 참가자 일동은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밝혀지고 있어 필요하지도 않은 핵발전소와 고압 송전탑 등은 줄여나가야 한다”면서 “탈핵에너지전환정책은 새로운 기회, 차기 정부는 탈핵에너지전환을 선언하고 중장기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2017년을 현재와 미래의 안전과 희망을 위한 ‘탈핵원년’으로 선언했다.

 광주에선 ‘핵발전소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의 탈핵순례도 시작됐다.

 100일 동안 진행되는 ‘태양의도시, 광주 탈핵순례’는 11일 시작해 6월 17일까지 매일 두시간씩 광주의 자연과 마을, 캠퍼스 등지에서 진행된다.

 순례 주최 측 관계자는 “핵발전소 없는 세상,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가 살고 있는 광주를 ‘태양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민들에게 소식을 알리고 함께 대화하며 걸어보자”며 순례 취지를 밝혔다.

 탈핵순례에 참가하고자 하는 시민·단체는 박필순(010-2680-5585) 또는 박진주(010-4175-3689)로 문의하면 된다.

김현 기자 hyun@gjdre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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