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장 응원 구역 추첨 통해 결정, 지지후보 이름 연호

▲ 더불어민주당 제 19대 대통령 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 현장.
더불어민주당 제 19대 대통령 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장인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이 각 후보 지지 세력들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광주가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상징성이 커 이곳에서의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지지세력들이 총 결집한 양상이다.

더민주당 호남권역 선출대회는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개막에 앞서 지지자들은 체육관 내외부에 자리를 잡고 지지 후보들 이름을 연호했다.

주최측은 이날 대회장 자리 배치를 추첨을 통해 결정했다.

지지 세력 대결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안희정 후보측과 이재명 후보 측간 더 뜨거운 양상이었다.

체육관 내 복도에서 마추진 양 후보 측은 치열한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안희정 후보 팬클럽 1대 카페지기 김성례(51)씨는 “안희정 대통령이야 말로 ‘새 시대의 맏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지지하고 있다”며 “공약도 중요하지만, 후보가 지닌 가치관과 행적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대를 아우르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를 뛰어 넘어 시대 교체를 요구하는 안희정 후보의 가치관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 모임인 '손가락 혁명군'으로 활동중인 하혜지(24)씨는 부산에서 이날 광주까지 달려왔다고 했다.

하 씨는 “이재명 후보는 성남에서 청년 배당이나 기본 소득 제도를 시도해 이미 성과를 낸 바 있다”며 “청년 당사자로서 더더욱 와닿는 공약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한 김모 씨는 “모란시장의 개 시장을 없앴던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지금까지 공약을 내세운 후보는 많았지만 실천한 후보는 많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이재명 후보가 실천력을 가지고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 지지 세력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위기였다.

문 후보 지지모임 관계자는 “네 후보 모두 같은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인 만큼, 문재인 지지 세력은 소규모만 나서서 조심스럽게 움직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를 표명한 여수 거주 문정길(57)세는 “문재인 후보가 철저히 검증된 후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정권교체에 대해 타 후보에 비해 더 많은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문재인을 통해서 정권교체를 이뤄낸다면 부역자와 적폐를 청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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