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부인 이순자씨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희생자라고 주장하는 등 궤변을 펼친 것과 관련, 윤장현 광주시장이 “이 씨는 망언을 중단하고 자서전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윤 시장은 27일 자신 명의로 ‘이순자씨의 5·18 희생자 주장 관련 광주시 입장’을 내 “이 씨는 자서전에서 자신들은 학살자로 불리는 게 억울하다면서 ‘5·18 희생자’라고 주장했다”면서 “참으로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그들에게 희생된 5월 영령들은 어디에 하소연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1980년 5월 전일빌딩 상공에서 계엄군 헬기의 기총소사 증거가 국과수에 의해 밝혀졌고, 발포명령자에 대한 역사적 규명이 적극 제기되는 시점에서 이순자씨의 망언은 분노를 참고 있던 광주시민을 도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이면서 “5월광주의 명예를 훼손하고 5·18의 역사를 왜곡한 이순자씨는 망언을 중단하고 자서전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또 “광주항쟁에 대한 폄하와 왜곡, 신군부의 5월 학살에 대한 망언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인 수단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5공 세력 및 군부독재 부역자들은 과거의 잘못을 겸허히 사과하고 5·18의 역사적 진실규명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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