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20%, 이재명 19% 그쳐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 가속화될 듯

▲ 2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호남권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문재인 전 대표(왼쪽)가 두 주먹을 들어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7일 광주에서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문 전 대표가 최대 격전지에서 대세론을 굳히면서 본선행이 유력해졌다.

이날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 결과, 문 전 대표는 지난 22일 전국 투표소 투표, 지난 25~26일 실시된 ARS투표, 이날 현장에서 진행된 호남지역 대의원 투표를 합산해 총 60.2%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0%, 이재명 성남시장은 19.7%로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0.4% 득표율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지난 22일 치러진 전국 투표소 투표의 호남권 총 투표수는 1만2524표로 이중 문 전 대표는 8167표(65.2%)를 얻었다. 안 지사는 2451표(19.9%), 이 시장은 1862표(14.9%), 최 시장은 44표(0.4%)를 얻었다.

25~26일 호남권 ARS 투표에는 총 32만여 명 선거인단 중 22만2439명이 투표에 참여해 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후보별로 문 전 대표는 13만3130표로 59%를 득표했다. 안 지사가 4만4515표(20%)로 뒤를 이었고 이 시장은 4만3888표(19.7%), 최 시장은 906표(0.4%)를 얻었다.

이날 현장에서 진행된 대의원 투표에는 1949명 중 1395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71%로 집계됐다.

이중 문 전 대표가 1046표로 무려 75%를 얻었고, 안 지사 249표(17.8%), 이 시장 96표(6.9%), 최 시장 4표(0.3%)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 문 전 대표는 총 14만2343표로 6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목표했던 ‘압승’ 득표율을 달성, 이후 치러지는 경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다지며 본선행이 유력해졌다.

5월9일 치러질 조기 대통령선거의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어게인 2002’를 외쳤던 안 지사와 이 시장은 각각 4만7215표(20%), 4만5846표(19.4%)로 고배를 마셨다. 최 시장은 954표(0.4%)에 그쳤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충청권 ARS투표를 거쳐 29일 충청권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이후 영남권, 수도권·강원 순으로 경선을 진행, 4월3일 대선후보 경선의 1차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문 전 대표가 남은 경선에서도 연승을 거두며 1차 투표 마감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곧바로 대선후보 선출이 확정된다.

반대로 4월3일 최종 경선 결과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결선투표를 거쳐 4월8일 대선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