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시인 네루다 도피 생활 그린 픽션 ‘네루다’ 25일 개봉

광주극장에서는 5월의 봄을 맞이해 영화 ‘로스트 인 파리’ ‘노무현입니다’ ‘네루다’ 를 개봉한다.

19일 개봉하는 ‘로스트 인 파리’는 이모의 편지를 받고 첫 파리 여행을 떠난 피오나가 우연히 만난 남자 돔과 함께 이모의 행적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부부 감독인 도미니크 아벨과 피오나 고든이 함께 만들고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알록달록한 색감이 돋보이는 영상에 흥겨운 춤과 음악, 슬랩스틱 코미디를 연상시키는 몸짓이 어우러진 영화를 만들며 자신들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감독으로 이번 영화 역시 이 같은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파리의 관광 명소뿐 아니라 지하철역, 동네 카페, 빨래방 등 파리지앵의 일상이 담긴 다양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2002년 국민참여경선, 지지율 2%의 꼴찌 후보가 1위 대선후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낸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25일 개봉한다.

국회의원, 부산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노무현’이 2002년 대선 당시,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2%의 지지율로 시작해 어떻게 대선후보 1위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사이에서’(2006), ‘길 위에서’(2013), ‘목숨’(2014) 등을 통해 사람에 대한 남다른 시선과 깊이 있는 연출로 휴먼 다큐멘터리의 새 지평을 열어온 이창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던 ‘사람’ 노무현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네루다’는 정치 보복을 피해 은둔과 도피 생활을 시작한 전설의 시인 네루다와 그를 쫓는 비밀 경찰 오스카가 추적 과정에서 서로를 의식하며 점차 서로에게 매료되어 가는 과정을 내밀한 심리묘사로 그려낸 영화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잘 알려진 칠레의 시인 네루다에 대한 “역사상 가장 야심찬 스토리텔링”(IndieWire)으로 주목 받고 있는 ‘네루다’는 실존 인물인 네루다가 정치 보복으로 은둔과 도피 생활을 했던 실제 사건에 가상의 인물인 비밀 경찰 오스카의 존재를 더해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독창적 연출로 “파블로 네루다에 관한 눈부시고도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모험”(The PLAYLIST) 등의 극찬을 받았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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