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개 도시서 경기…24개국 출전

 5월 20일 한국과 기니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7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이 개막했다. 대한민국 6개 지역(수원,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에서 6월11일까지 진행되며, 결승전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U-20 월드컵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 역시 기대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

 U-20 월드컵은 24개국의 만 20세 이하 남자 청소년 축구 대표들이 출전했다. 2017년 1월 1일 기준, 출생일로부터 만 20세가 되지 않은 선수만이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자격이 됨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의 거부 등 다양한 이유로 U-20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킬리안 음바페(AS 모나코), 우스망 뎀벨레(도르트문트),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안루이지 돈나룸마(AC 밀란) 등이 그러하다. 해외축구를 즐겨보는 국내 팬들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대한민국은 A조로, 전통적 축구 강호 잉글랜드, U-20월드컵 최다 우승국가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기니와 같은 조다. A조는 흔히 ‘죽음의 조’라고 불린다.

 축구에 대한 관심은 여학생이라고 다르지 않다. 광주의 D여고 K양은 “우리 대표팀이 기가 눌린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며, 신태용호의 열정을 믿고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월드컵이 청소년들에게 기대감을 더한 이유가 있다. 스페인 명문 구단인 FC바르셀로나 후베닐A에 소속된 이승우(20·한국 나이)와 FC바르셀로나B에서 뛰는 백승호(21·한국 나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당당히 대표팀 명단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의 J고등학교 S군은 “아주 어려서 느끼지 못했던 2002년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이번 월드컵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와 같은 생각의 국민이 많았는지, 5월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과 기니와의 경기는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관중 중에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광주의 G고등학교 P군은 “홍보가 부족해서 인터넷을 통해 최근에야 월드컵이 치러지는 줄 알았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청소년들도 학업에 전념하느라 소식을 늦게 접했을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큰 대회인데, 조금 더 홍보했어야 했다”고 푸념했다.

김세윤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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