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철판 부식
환경단체 “안전성 미확보, 핵발전 멈춰야”

▲ 전남 영광 한빛원전 3·4호기 전경 <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홈페이지 갈무리>
영광 한빛원전 4호기의 격납건물 내부철판에서 발생한 부식현상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안전성 확보하지 못하는 핵발전소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은 21일 성명을 통해 “한빛원전 1·2호기의 부식 문제에 대한 원인규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4호기에서 또 부식이 나타났다”며 “한빛 핵발전소의 안전에 대해 불안과 의심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철판의 상부 원형 돔과 하부의 경계인 높이 68미터 지점에서 부식현상이 확인됐다.

격납건물 철판은 콘크리트 외벽과 함께 방사능의 외부 누출을 막는 역할을 한다.

철판에 대한 두께 점검 중 철판 일부에서 설계두께인 6밀리미터에서 90%인 관리기준 5.4밀리미터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것.

한빛원자력본부 측은 “일부 두께 감소 원인은 콘크리트 타설 시공 방법 차이 등에 의한 것을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상세 원인은 전문기관에 의한 분석을 통해 밝혀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재앙이 일어났을 때 한국 핵발전소는 안전하다고 주장했던 근거인 5중 방호체계 중 4번째 방호체계인 CLP(격납건물 라이너 플레이트)에서 부식이 발견된 것은 방사능 외부 누출 차단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라며 “접근이 힘들어서 부식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한수원의 입장은 접근이 힘든 곳은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수원 영광본부장은 지역 주민 면담 자리에서 4호기는 철판 부식이 아닌 녹이라며, 진실을 감추었다”며 도덕적 문제를 제기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이한 대응, 도덕적 해이에 핵발전소의 안전을 맡겨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CLP부식 문제에 대한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며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핵발전소는 당장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