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체 시간 몰아서 전교생 대상
‘꿈키움학교’ 운영

▲ `꿈키움학교’에서 영상제작에 참여한 학생들.<광주시교육청 제공>
 산월초는 교장선생님이 직접 수업 지원을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교장공모 평가장에서 산월초 윤만형 교장이 관련해 발언한 내용이 입소문으로 전해질 정도. 교육계에서 ‘질투 반, 존경 반’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교장은 교사의 연장선이다. 교장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교사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멀어지면 소통하기 힘들다. 그래서 아이들 가까이, 교사들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한다.”

 윤 교장은 학기별로 학년을 정해 체육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한 해 동안 모든 학생들이 교장 선생님의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덩달아 산월초 최경아 교감도 때때로 영어 수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교장과 교감이 앞장서서 학생·교사에게 관심과 정성을 쏟다보니 학생들도 “학교 다니는 게 즐겁다”는 반응이다. 특히 학교생활이 즐거워지는 순간은 산월초가 일년에 두 번 운영하는 ‘꿈키움학교’에서 절정을 이룬다.

 산월초는 주별로 쪼개져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학기(5월,9월)마다 3일씩 몰아서 집중 운영한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활동을 외부강사까지 초빙해 팀티칭으로 운영하는데, 학교는 필요한 교재, 교구, 강사비 등을 혁신학교운영비로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꿈키움학교는 올해 더욱 다채롭고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활동들로 채워졌다. 1,2학년은 핸드벨, 보드게임, 바닥놀이, 미술놀이, 종이접기를 3,4학년은 명화그리기, 뉴스포츠, 스케이트보드, 과학놀이를, 5,6학년은 손바느질, 목공, 영상제작, 벽화제작 등에 참여한다.

 산월초 최경아 교감은 “작년에 학교에 부임해 학생들이 꿈키움학교에서 배운 것을 발표회를 통해 뽐내는 것을 봤는데, 정돈된 형식은 아니었지만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이것이야말로 진짜 배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원하는 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짠 게 큰 효과가 있었다”며 “매년 학생들이 원하는 게 달라지고 지원해야 하는 부분도 달라지지만 그만큼 보람있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김우리 기자 uri@gdj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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