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 폴리·GD폴리·쿡 폴리
뻔뻔폴리·미니폴리 등 5개 유형

▲ GD폴리 ‘아이러브스트리트’에 분필 드로잉을 하는 서석초 학생.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광주를 곳곳에서 경험하는 ‘도시 활성화 장치’ 광주폴리Ⅲ이 뷰 폴리와 GD폴리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대중들 앞에 모습을 공개한다.

19일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도시의 일상성 - 맛과 멋’을 주제로 뷰(View)폴리, GD(Gwangju Dutch)폴리, 쿡(Cook)폴리, 현상공모 당선작인 뻔뻔(FunPun)폴리, 미니(Mini)폴리 등 5개 유형의 11개 작품으로 구성된 광주폴리Ⅲ 설치가 최종 완료됐다.

지난해 8월 미니폴리 2개 작품 ‘인피니트 엘리먼츠’(Infinite Elements), ‘스펙트럼’(SPECTRUM)이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1월 쿡폴리 2개 작품 ‘청미장’, ‘콩집’, GD폴리 작품 중 하나인 ‘꿈 집’, 뻔뻔폴리 4개 작품 ‘미디어 월’, ‘미디어 셀’, ‘무한의 빛’, ‘소통의 문’이 차례대로 공개됐으며, 끝으로 광주영상복합문화관의 뷰 폴리와 서석초 앞의 GD폴리까지 완공됐다.

지난 7월 완공된 ‘뷰폴리 설치작품 자율건축’은 광주영상복합문화관의 안전진단에 따라 보강공사 후 작품 설치를 마쳤다.

독일 미디어아트그룹인 리얼리티즈 유나이티드의 팀 에들러&얀 에들러(realities : united, Tim Edler & Jan Edler)와 한국의 건축가인 문훈이 참여한 ‘뷰폴리 설치작품 자율건축’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광주비엔날레재단 측은 광주영상복합문화관과 광주시 문화진흥과, 문화산업과, 도시재생과 등 관련 부서와 운영방안을 공유하는 등 논의를 거쳐 오는 10월 중 작품을 개방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완성된 위니마스의 GD(Gwangju Dutch)폴리 ‘아이러브스트리트’(THE I LOVE STREET)는 작품은 서석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인 보행전용도로에 세워졌다.

이 도로는 지난해 7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부속 주차장 운영을 짓기 위해 서석초 앞 주차장의 진·출입구를 만들고 기존 보행전용도로를 차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었던 공간.

그러나 서석초보행자전용로지키기시민모임을 통해 올해 3월 존치에 합의됐고, 이후 서석초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GD 폴리가 세워졌다.

GD폴리 ‘아이러브스트리트’는 알파벳 ‘I LOVE’가 모래밭, 잔디, 분수, 트램펄린 등 각각의 콘셉트를 지니고 있으며, 그 뒤에 대형 거리 칠판이 바닥에 설치됐다.

일각에는 5m 높이의 전망대 위로 올라가 주변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8일에는 개막행사로 대형 칠판 위에 서석초 학생들이 자유롭게 분필 드로잉을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개막행사를 갖고 영업에 들어간 쿡폴리는 현재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서울의 경리단길을 문화명소로 만든 장진우 작가가 참여한 동구 산수동에 한옥을 리모델링한 한식레스토랑 ‘청미장’과 유리온실 콘셉트의 카페 ‘콩집’은 광주청년협동조합인 ‘맛있는골목협동조합’이 운영 중이며 젊은층 사이에서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도심 재생 활성화와 청년실업 등의 사회 문제를 ‘식당’이라는 형태의 해결책을 제안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한국의 조병수 건축가가 참여한 GD폴리 중 ‘꿈 집’도 쿡폴리가 자리한 산수동에 들어섰으며 동판과 티타늄판으로 만들어진 비틀고 과장된 건물 형태가 사라진 옛 집을 형상화하고 있다.

대국민 아이디어와 현상 공모로 선정된 서울의 김찬중 건축가와 광주의 진시영 미디어 작가의 뻔뻔(FunPun)폴리는 충장로 등지 4개소에 설치됐다.

시민 일상 속으로 친밀하게 파고드는 쌍방향적 요소와 의외성이라는 요소가 곁들어져, 문의 형태를 지니고 있으면서 직접 조작하거나 움직임에 반응하는 4가지의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광주비엔날레 광장에는 미니(Mini)폴리 중 하나인 국형걸 교수와 신수경 작가의 무한한 나선형 구조물 형태를 띤 ‘인피니트 엘리먼츠’가 설치되어 있다.

덴마크의 아르후스 대학교 건축학과 라이프 호그펠트 한센 교수와 12명의 학생들이 만든 도시를 떠다닐 듯한 뗏목 형식의 ‘스펙트럼’은 현재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선보이고 있다.

광주 도심 곳곳을 옮겨 다니는 게릴라 폴리이자 도심을 밝히는 미디어 아트의 기능을 지닌 특성을 바탕으로 추후 장소를 물색해 보다 많은 시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천의영(경기대학교 건축설계학과 교수) 광주폴리Ⅲ 총감독은 “광주폴리Ⅲ는 대중성(popularity), 참여성(participation), 의외성(unexpectedness)을 바탕으로 도시의 일상성을 맛과 멋이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체험하고 즐기는 데 주안점을 뒀으며 관광적인 요소를 지닌 광주의 포토존이자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와 함께 공동화가 진행된 지역의 활성화와 함께 2015년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동명동 카페촌, 산수동 푸른길까지 이어지는 문화관광벨트에 쉬어가고 먹고 즐기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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