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도서관 로비에서
5시30분부터 권번에 대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찾아오는 ‘1930 양림쌀롱’이 오는 27일 개최된다.

9월의 ‘1930 양림쌀롱’에는 양림동에 위치한 여러 카페들과 문화공간들이 참여해 쌀롱콘서트, 장소특정형연극, 특강, 전시 등 가을밤 차(茶)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꾸린다.

당일 양림동을 찾은 방문객들은 1930년대 풍 근대 의상과 다양한 소품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그 시대 모단걸과 모단보이로 변신해 추억이 담긴 사진도 남길 수 있다.

특히 9월에는 마당극 ‘권번꽃다이’의 극작가이자 구수한 사투리의 ‘말바우아짐’으로 유명한 배우 지정남씨가 특강으로 양림쌀롱을 찾는다.

‘권번’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예술인들을 양성한 기생조합을 뜻하는 말로 ‘권번꽃다이’는 광주지역의 무진권번에서 동고동락하던 네 여성의 인생사를 통해 여인이자 어머니로 또 예인으로 살아가는 기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 지정남씨는 사람들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권번’의 역사와 관련 인물들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사직도서관 로비에서 27일 5시 반부터 진행된다.

또한 모단걸테이블(남구 양촌길 27-2)에서는 1930년대 무드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아트상품을 전시한 ‘앤티크잡화 전(展)’이 열려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 외에도 모단걸테이블에서는 개화기 풍의 근대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으며 모던한복과 양장을 비롯해 모자, 장갑, 안경, 머리장식 등 다양한 소품도 대여가 가능하다. 의상을 입고 직접 양림동을 돌아다니며 양림쌀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도 있다.

쌀롱콘서트에서는 어쿠스틱 기타연주와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줄 ‘푸솔’, 근대가요의 색다른 편곡을 준비한 ‘풍각듀오’, 가을밤의 감성을 울릴 해금연주의 ‘김경민’, 광주의 대표 어쿠스틱밴드 ‘센치한버스’, 가을음악회를 준비한 양림의 음악가 ‘이승규’, 핑거스타일 기타 ‘스타카토리퍼블릭’ 등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청년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개성 넘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달 선정된 ‘9월의 쌀롱’은 모단걸테이블, 한희원미술관, 갸또빌리, 프랄린하우스, 커피볶는집, 이야기배달부동개비, 515카페, 양림148, 포트레이트, PUUL, 밀당, OP.32(카페오피삼이), 카페양림 등이며 이번 달에는 특별히 지역의 대표도서관인 사직도서관도 함께 참여한다.

한편,‘1930 양림쌀롱’은 광주의 근대(1930년대)를 소재로 마을 전역을 무대삼아 펼치는 문화예술 행사다.

2016 문화가 있는 날 지역 거점 특화 프로그램의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올해도 연속지원을 받아 오는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마다 개최된다.

행사 당일, 양림동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양림쌀롱 텀블러’를 구매하면 제휴 카페의 커피와 음료를 최대 3잔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1인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판매처 : 양림오거리 매표소)

본 행사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쥬스컴퍼니, 광주1930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다. (관련 문의 070-4239-5040)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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