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록, 2014, nabi 112, 150x200cm. <하정웅미술관 제공>
하정웅미술관에서 지역작가와 하정웅컬렉션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완행버스’전을 23일부터 10월22일까지 개최한다.

21일 하정웅미술관은 “‘완행버스’전은 미래사회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 기획됐다”고 밝혔다.

완행버스는 ‘빠르지 않은 속도로 운행하면서 승객이 원하는 곳마다 서는 버스’를 말한다.

시간표대로 운행하며 정해진 정류소에서 정차하는 시스템과 비교하면, 완행버스는 예측불가능하며 비효율적인 운행방식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인과율에 의한 정확하고 효율적인 결과산출이 아닌, 인간의 감성과 직관에 의한 판단과 선택의 가치에 대해 묻는 전시”라며 “시민들에게 인간적인 것에 대한 공유와 공감의 의미에 대해 제고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완행버스의 비유를 통해 인간만이 지는 고유성을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해서 보여줄 예정이다.

인간미로 표출되는 인간의 ‘감성’, 인간의 감각과 통찰의 발현으로서의 ‘직관’이다.

이 주제에 맞추어 하정웅컬렉션 작가인 전화황, 박병희, 곽인식, 손아유, 문승근의 작품과 지역작가인 강운, 김재성, 서영기+이정은, 유승우, 윤남웅, 이정록, 이진경, 정선, 정송규, 한희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하정웅미술관은 전시기간 중 바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각 컵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 개막행사는 26일 오후 5시에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농성동 하정웅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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