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청 ‘무첨가 순비누’ 판매량 5배 이상 증가
면생리대 사용 늘면서 세척용제 친환경으로 눈돌려

▲ 강청에서 제조한 친환경 비누 제품.<강청 제공>
살충제 계란, 발암물질 생리대, 가습기 살균제, 악취 생수 등 생활 필수품 유해 공포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발암물질 생리대 사태가 불러온 지각 변동이 큰데,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면생리대를 사용하면서 안전한 세척용제로써 친환경 세제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17일 광주지역 친환경 세제 업체 강청에 따르면, 발암물질 생리대 사태가 불거진 지 두 달이 지나도록 일회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 불안이 여전해 대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발암물질 생리대 사태를 촉발한 깨끗한나라 ‘릴리안’의 경우, 사건 직후인 8월 21일 매출이 전주 대비 102% 감소했다. 반면 유기농 면생리대 ‘한나패드’는 사태 이후 주문량이 10배 이상 늘었고, 친환경 세제인 ‘무첨가 순비누 강청’은 지난달 매출이 전달보다 500% 급증했다.

 강청은 세탁비누의 경우, 매달 평균 2만 개씩 판매되던 것이 발암물질 생리대 파문 이후 한 달간 10만 개가 판매됐다. 그 외에 주방세제와 세안·목욕용 세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면생리대 인기가 친환경 세제 매출로 연결되는 이유는 뭘까?

 강청 관계자는 “면생리대를 찾는 소비자들이 합성세제가 아닌 친환경 세제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면생리대를 쓰기 시작한 여성들은 “면생리대가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세제의 안전성과 세탁의 번거로움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 보니 세탁도 그리 번거롭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강청 관계자는 “흐르는 물에 생리혈을 뺀 후, 친환경가루비누나 액상세제에 반나절 정도 담가뒀다가 세탁기에 돌리면 삶은 것처럼 깨끗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첨가 순비누는 순식물성 천연오일을 주원료로 하고굚 형광증백제·합성계면활성제·인공향과 인공색소·방부제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전혀 넣지 않는다”면서 “그러다보니 아토피를 앓거나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 어린 아이를 둔 주부 등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청 김민우 대표는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먹고 입고 쓰는 물건을 가지고 기업들이 장난치지 않아야 한다”면서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앞서 사람과 자연,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 사람에게도 좋고 자연에도 좋은 제품 생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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