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딘 7이닝 2실점 호투, 불펜진 두산 추격 저지

▲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중계화면 캡쳐. 9회말 대타로 나선 기아타이거즈 나지완이 쐐기 2점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기아(KIA)타이거즈가 팻딘의 호투와 나지완의 쐐기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두산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승리했다.

1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2연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기아타이거즈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발판은 선발투수 팻딘이 만들었다.

4이닝 동안 끈질긴 기아 타선에 흔들리며 4실점을 내준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과 달리 팻딘은 초반부터 좋은 제구와 빠른볼, 변화구의 조합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이런 가운데, 기아가 3회초 공격에서 김선빈의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를 이명기의 적시타로 선취점으로 연결하며 초반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4회초 공격에서는 보우덴이 흔들리는 틈을 파고 들며 추가점을 뽑았다.

최형우, 이범호의 연속 볼넷과 보우덴의 보크로 만들어진 2·3루 상황에서 안치홍이 잘 떨어진 보우덴의 변화구를 받아치며 1·2루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4회말 공격에서 김재환이 2루타를 쳤고, 양의지의 희생플리아로 1점을 뽑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점수가 3-1이 된 상황에서 기아는 4회초 이명기가 2루타로 출루했고, 김주찬의 희생번트 후 버나디나가 적시타를 때려 내며 4-1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좀처럼 팻딘을 공략하지 못했던 두산도 경기 후반에 접어들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7회말 닉 에반스가 1점 홈런을 쳐냈고, 8회에도 민병헌 등의 안타로 찬스를 잡으며 4-3까지 기아를 추격했다.

추가점이 필요한 기아는 9회초 안타로 출루한 안치홍이 김선빈의 희생번트, 김호령의 희생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대타 나지완을 꺼내들었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잠실에서 기적의 끝내기 홈런을 쳤던 나지완은 두산 불펜의 핵심인 김강률을 상대로 쐐기 2점 홈런을 뽑아냈다.

6-3으로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 8회말 2사부터 마운드를 지킨 김세현이 9회말 두산의 공격을 삼자 범퇴로 막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경남 기자 kkn2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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