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임기영, 5.2이닝 무실점 호투
기아 3연승…“우승 1걸음 남았다”
5차전 선발 헥터vs니퍼트

이번엔 신예 임기영이 날았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기아타이거즈가 임기영의 5.2이닝 완벽투에 힘입어 두산베어스를 5:1로 꺾었다.

이로서 기아는 1차전 패배에 이어 3연승을 달리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기아는 1회초 1사 상황에서 김주찬이 중견수 방면 2루타를 얻어낸 데 이어 버나디나가 우익선상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2:0 상황은 6회말까지 이어지다 오재일의 안타에 이은 이명기의 실책으로 기아에 위기가 찾아왔다.

기아는 곧바로 불펜진을 가동시켰고 심동섭-김윤동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위기를 잘 넘겼다.

7회초 기아는 상대 실책과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점을 가져갔다.

두산은 8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 임창용을 상대로 에반스의 적시타가 터져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등판한 마무리 김세형에게 막혀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9회초 기아는 김민식의 중전안타와 김선빈 타석에서 양의지의 포구 중 타격방해, 희생번트에 이은 김주찬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4차전의 히어로는 선발투수로 나선 신예 임기영이었다.

한국시리즈에 처음으로 등판한 임기영은 5.2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매 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이후 6회말 실책으로 오재일을 2루에 내보내기까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한 신예가 데뷔하자마자 팀의 영웅이 된 것.

반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두산의 베테랑 좌완 에이스 유희관은 초반부터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1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임기영은 지난 2014년, 송은범의 한화 이글스 FA계약으로 인한 보상선수로 기아타이거즈에 입단한 선수다.

기아타이거즈는 30일 진행되는 5차전에서 승리하면 2009년 이후 8년만에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5차전 선발은 기아 헥터 노에시, 두산에서는 더스틴 니퍼트가 출격할 예정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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