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3분기 BSI 조사 ‘103’… 2분기비 상승세 둔화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3분기 체감경기는 전분기다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에 따르면, 지역 13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5포인트 하락한 ‘103’으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IT·전자 밝음, 자동차 부품 부정적

3분기 경기전망지수 ‘103’은 기준치(100)를 상회한 수준이지만 이는 반도체 경기와 계절 특수 영향을 받는 IT·전자와 식음료 업종의 지수 상승에 따른 것으로, 다른 업종들에서는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는 비중이 높았다.

응답 분포를 보면 3분기 경기가 2018년 2분기(120개사 대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0.9%(42개사)로 전분기(31.7%, 38개사)보다 감소한 반면,‘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27.9%(38개사)로 전분기(23.3%, 28개사)보다 증가했다. 경기상황이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1.2%(56개사)로 나타났다.
|||||

이같은 결과는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자동차의 내수·수출 업황이 난기류에 빠져 관련 업종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상승, 유가와 금리인상 등 경영 압박 요인들이 혼재된 영향으로 보여진다.

한편 2분기 실적은 계절 가전과 건자재 업종의 비수기 마감으로 전분기보다 생산이 호전되며 ‘92’까지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 아래였다.

업종별로는 ‘IT·전자’( 119 → 139 )와 ‘식음료’( 120 → 114 )가 반도체 경기 호황과 계절제품 특수 기대로 긍정적인 데 반해, ‘자동차 부품’( 100 → 79 )은 기아차의 쏘울과 스포티지 신형모델 출시 예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세부과 움직임과 카렌스 조기 단산, 근로시간 단축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들이 중첩되며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설비투자와 관련된 ‘기계’( 94→100 )는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 업황 부진 속에 금호타이어의 설비투자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 전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굙‘철강·금속가공’( 100→87 )과 ‘화학·고무플라스틱’( 109→85 )도 자동차와 건설 등 수요산업의 업황 위축 속에 유가, 인건비 등 생산비용 상승 부담 때문에 향후 경기를 어둡게 내다봤다.

▲근로시간 단축 적용 대기업 하락폭 커

기업 규모·형태별로는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대기업( 124→75 )은 체감경기 하락폭이 커진 반면, 규모별 순차 시행으로 상대적 충격이 덜한 중소기업(106→108)은 계절제품 생산업종의 체감경기 안정으로 긍정적 기대감을 유지했다.

한편, 내수기업( 102→99 )은 내수매출 부진으로 기준치(100)를 밑돌며 둔화된 반면, 수출기업(124→116)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항목별로는 내수매출(103→96)과 내수 영업이익(101→90) 등 대부분의 실적 전망이 기준치(100)을 하회해 2분기 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