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9일까지 하정웅미술관

▲ 무등도요 요장.<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은 하정웅미술관에서 청년작가초대전 ‘권승찬-잇다’전을 지난 8일부터 오는 12월9일까지 개최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역미술 활성화와 지역의 역량있는 청년작가지원을 위해 청년작가초대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18년에는 권승찬 작가를 청년작가로 선정해 청년작가초대전을 개최한다.

 권승찬 작가는 호남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공미술-아트펜스작가, 2012년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청년작가에 선정됐으며, 2016년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청 지하공간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광주시립미술관에 따르면 권승찬 작가는 현존하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러한 문제들이 시대와 장소의 단절에서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대중에게 문제를 상기하고, 고루한 옛 것으로만 치부하여 잊어버린 과거의 역사, 현재와 단절된 뿌리없는 우리의 현실을 풍자하기 위해 도시 한복판의 하정웅미술관과 외곽의 무등도요(無等陶窯)를 인터넷과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한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장 곳곳에 무등도요를 일군 고현 조기정 선생의 발자취를 오마주해 나와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유구함과 유대를 강조하고 참된 예술가의 삶을 살고자 다짐하고 있다.

 특히 무등도요 요장(청자가마)에서 운반한 갑발(匣鉢)을 이용한 작품과 옛 전남도지사 공관이었던 하정웅미술관의 잊혀진 공간을 드러내는 시도는 주변에 있지만 관심이 없어 인지되지 못하는 존재에 대한 관심을 강조한다. 권승찬의 기존 행보에서도 이러한 생각이 여실히 드러난다. 작가는 이주민을 위한 라디오방송, 전국 곳곳의 소외된 장소의 지역민의 일상과 애환을 들어보는 소출력 라디오방송국을 운영하면서 관심이 필요한 대상에 대해 주목해왔다.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작가초대전 ‘권승찬-잇다’전에서는 전환기에 처해 있는 대중에게 자신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우리의 유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장 곳곳에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는 네온과 형광등은 마치 주변의 어두운 곳을 비추는 빛으로 인식된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의 전도유망한 청년작가를 육성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지역미술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역량있는 청년작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하겠다. 권승찬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가 화목하고 건강한 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의 062-613-5390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