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요구 수용 “시민심사단 역할 강화”
공원인근 주민들 참여 확대, 공원별 심사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사업 제안서 평가회와 관련, “공원별 시민참여를 늘려라”는 시민단체 요구를 받아들여 공고를 수정해 고시했다.

사업대상 6개 공원을 3개 구역으로 나눠 공원별 시민심사단을 대폭 늘리고 공원별로 평가한는 내용이다.

광주시는 31일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제안서 평가를 위한 시민심사단에 대한 수정 모집 공고를 고시했다.

시는 우선 6개 대상공원을 A·B·C 3개 권역으로 나누기로 했다.

A권역엔 중앙1·2공원이, B공원엔 중외·일곡공원, C공원엔 운암산·신용공원이 포함된다.

각 권역 당 45명씩 전체 135명을 모집한다. 이 가운데 평가회 당일 난수추첨을 통해 각 권역 당 15명 씩 총 45명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인근 주민 외 광주시민의 참여는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낮췄다.

변경된 수정 공고대로 하면 평가에 참여할 시민심사단 규모는 17명에서 47명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공원 인근 주민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운암산공원과 신용공원의 경우, 기존에는 단 1명의 주민만 평가에 참여하도록 됐었지만 15명까지 인근 주민들의 참여가 대폭 확대됐다..

평가방식도 변경됐다. 기존엔 전체 시민평가단이 6개 공원을 모두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수정된 공고에는 3개 권역별로 나눠 평가를 진행해 평가에 참여한 주민들이 거주하는 인근 공원에 대해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는 “지역주민들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공원 권역별 평가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시민심사단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고 수정 이유를 밝혔다.

시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광주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정책실장은 “기존 요구했던 6개 공원별 심사단 구성과 평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3개 권역별 구성과 평가”라면서 “하지만 광주시와 시민단체들이 협의를 통해 한발짝 씩 양보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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