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활동 기획자·유명작가·
음악가 다학제적 포럼 개최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광주비엔날레의 아카이브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데이비드 테의 ‘귀환(Returns)’ 섹션을 선보이는 제 5전시실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제 4회의 광주비엔날레 관련 아카이브 및 이를 재해석한 신작 커미션이 어우러지고 있다. 이동 가능한 가구들로 채워진 공간은 전시장인 동시에 휴식의 장소이며, 공연장·강연·세미나 등을 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공간의 맥락을 확장시키는 주된 요소로서 퍼포먼스, 토크, 세미나, 실험음악, 공연 등의 문화예술 라이브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데이비드 테 ‘귀환’ 섹션 아카이브 라운지 프로그램 9-11일 열려
데이비드 테의 아카이브 라운지 프로그램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익스트림 노이즈(Extreme Noise) △확장된 아시아(Greater Asias Forum) △교토학파(The Kyoto School) △파 이스트 네트워크(Far East Network)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참가 연사와 아티스트들은 김항 연세대 국학연구원 부교수, 박찬경 작가, 김현진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윤여일 제주대 학술연구교수를 비롯해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관 대표작가인 호 추 니엔, 리 웽 초이, 러스텀 바루차, 필리파 라모스, 마리온 파스터 로체스, 유카 디안 나렌드라, 팡-체 슈, 파 이스트 네트워크(+박민희) 등으로 총 13팀(명)이 다학제적인 작업들을 시도한다.
먼저 9일 오전 11시, 오후 2시 두 차례 진행되는 ‘익스트림 노이즈’는 아시아의 뉴미디어 아티스트 및 아키비스트가 준비해온 사운드를 들어보는 청취 살롱과 아시아의 오디오-비주얼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잠재된 미적·정치적 극단을 살피는 심층 세미나로 이어진다.
교토학파의 논쟁적인 제국주의 철학을 고찰하는 학술 세미나인 ‘교토학파’는 오는 10일과 11일 오전 11시 두 차례 진행된다. 일본 교토학파의 전쟁 철학 논의를 토대로 동양과 서양의 전통적 철학이 만나는 지점에 대해 논의한다.
이 세미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및 파리 기반의 현대예술재단인 카디스트 예술재단(KADIST Art Foundation)과 협력하여 개최한다. 카디스트 예술재단의 3개년 프로그램 ‘전통의 주파수(Frequency of Tradition)’(김현진 기획)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파 이스트 네트워크(Far East Network)’는 호 추 니엔이 디렉팅한 다국적 음악그룹 파 이스트 네트워크, 보컬리스트 박민희의 협업 프로젝트 공연이다.
1942년 설립된 미군방송기지의 이름에서 따온 파 이스트 네트워크는 동아시아 4개국 출신 멤버로 이뤄졌다. 파 이스트 네트워크와 박민희가 처음으로 협업하여 일본 교토학파의 전쟁 철학 논의를 토대로 지은 신작 공연을 오는 10일 오후 2시, 11일 오후 4시 30분 두 차례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연 역시 (재)광주비엔날레와 카디스트가 협력해 마련됐다.
▲3일 그리티야 가위웡 섹션 참여작가 수티랏 수파파린야 아티스트톡
오는 10일 오후 4시30분, 11일 오후 2시 두 차례 마련되는 ‘확장된 아시아’는 아시아 현대미술에서 지역주의의 변화 양상을 토론한다.
이에 앞서 그리티야 가위웡이 기획한 섹션 ‘경계라는 환영을 맞이하여’ 참여작가 수티랏 수파파린야(Sutthirat Supaparinya)의 아티스트 톡이 오는 3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제 5전시실에서 마련된다.
‘풍경들-우리 시대의 반영(Landscapes-the reflection of our time)’을 주제로 수티랏 수파파린야는 풍경이 환경, 사회, 정치와 공명하는 지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치앙마이를 기반으로 설치, 오브제, 사진 및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작업하는 수티랏 수파파린야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하는 ‘모래와 섬의 분리’(2018)를 중심으로, ‘닷스케이프’(2005), ‘유성’(2010), ‘우리 할아버지의 길은 영원히 막혀버렸다’(2012), ‘도쿄의 10곳’(2013), ‘필요가 지구를 움직일 때’(2014) 등 기존 작품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문의 062-608-4224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