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60살이 되기 전에’ ‘신기록’

▲ ‘60살이 되기 전에’.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GIFT서 제9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진행된다. 광주여성영화제 스테프들이 추천하는 영화들을 미리 소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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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60살이 되기 전에’
감독 : 김소영 | 극 | 한국 | 2018 | 23분 | GV 18일(일) 17:00 광주독립영화관GIFT

‘신기록’
감독 : 허지은·이경호 | 극 | 한국 | 2018 | 23분 | GV 17일(일) 13:00 광주독립영화관GIFT

 고심 끝에 고른 영화제 상영작 중에서 좋은 영화나 꼭 봐야할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은 선택된 각자의 이유들이 있는 작품들을 다시 한 번 고르는 상황이 된다. 그 질문들에 번째로 답할 작품은 여러 고민 없이 개막작이 되고 그 다음은 폐막작 순서가 된다.

 광주여성영화제는 매회 지역 여성 영화인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소개하고 있으며 3년째 자체 제작을 한 작품을 폐막작으로 상영하고 있다. 올해는 ‘엄마가 60살이 되기 전에’가 그 주인공인데 여러 가지 영상 작업을 하며 영화제와 관계 맺음을 하고 있는 김소영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입버릇처럼 60살이 되면 삶을 마감하고 싶다는 엄마 금자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영화를 준비하는 딸 인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소 긴 제목의 이 작품은 9회 광주여성영화제를 마무리하면서 처음으로 공개되고 이후 앞선 제작 작품들처럼 여러 기회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작년부터 신설된 광주광역시의 다양성 영화 제작지원 사업으로 여전히 부족하지만 이전에 비해 더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 모든 창작자들이 공모사업에 기대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올바른 구조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창작자들에게 제작비의 고민을 덜어주며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작지원사업은 지원 단위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엄마가 60살이 되기 전에’와 함께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허지은·이경호 감독의 ‘신기록’을 들 수 있다. 허지은 감독은 작년 8회 광주여성영화제 폐막작인 ‘돌아가는 길’을 연출하기도 했고 공교롭게도 허지은 감독과 김소영 감독은 영화제 트레일러를 연출했던 경험도 동일하다. ‘신기록’은 2017년 광주광역시 다양성 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는 등 전국을 순회하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광주에서도 이미 다양한 공간에서 상영되고 많은 관객들을 만났지만 광주여성영화제에서 함께 보는 의미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신기록’ .|||||

 ‘신기록’과 ‘엄마가 60살이 되기 전에’는 각각의 상영 시간 이후에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되니 어떤 작품들과 견주어도 빛나는 광주에서 제작되는 작품들과 지역의 감독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광주여성영화제가 지역의 여성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장으로 기꺼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이세진 <9회 광주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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