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르신 예방접종률 83% 수준
심하면 사망까지…“예방접종 필수”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에 대한 빠짐없는 예방 접종이 중요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해 어르신 예방접종률은 83%를 기록했다. 2016~2017절기엔 82.4%, 그 전년도엔 81%였다.

해마다 20%에 가까운 어르신들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채 겨울을 보내는 것.

흔히 독감이라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돼 생기는 병으로, 감기완 달리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기저질환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이르를 수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하면 건강한 성인의 경우 70~90%까지 예방할 수 있고,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도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빠짐없는 예방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어르신 접종률을 83%를 유지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올 예방접종률은 13일 기준 82.7%로 나타났다.

이는 759만 명 중 약 628만 명 접종 완료로 지난 절기 동 기간 접종률 82.1%(596만 명 접종)와 비교할 때 접종률은 0.6%p, 접종자는 32만 명 증가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15일까지는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이 진행됐지만, 이번주(16일)부터는 보건소에서만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보건소의 경우, 10월과 11월을 ‘집중 접종시기’로 정하고 집중 홍보를 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보통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지속되는데, 접종 2주 후부터 항체가 형성돼 6개월 가량 효과가 유지되는 백신 특성 상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마치는 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행주의보가 평년보다 일찍 발생하면서, 빠른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국 보건소는 관할지역 내 지정의료기관에 남아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회수해 11월 16일(금)부터 백신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무료접종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관할 보건소나 ☎129(보건복지콜센터), ☎1339(질병관리본부콜센터)에 사전 전화해 당일 접종이 가능한 보건소를 확인하고 방문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요양시설에 대해 관리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요양시설 인플루엔자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든 요양시설은 환자를 위한 1인실을 확보하고, 치료 및 입원을 의뢰할 의료기관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

입소자 및 시설 소속 직원 내 감염증 발생 현황 등 시설 내 유행 상황을 확인하고, 예방접종 권고, 기본 예방 수칙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방문객이 발열 및 기침 또는 인후통 등을 보이면, 면회 등 출입을 제한하도록 권고해야 한다.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예방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고, 머지않아 인플루엔자 유행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미접종한 어르신과 임신부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늦어도 11월 내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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