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 정상화 위한 조직개편안’ 발표
“구성원 불만 알지만, 대승적 동참” 호소

▲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이 각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 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직속기구의 조직을 축소하고, 교육지원청으로 인력과 예산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전라남도교육청은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지난 23일 ‘전라남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취임 이후 3개월 동안 전문가, 현장 의견 등을 수렴해 마련한 전남교육의 혁신과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조직개편안이라는 게 교육청 설명이다.

도교육청이 발표한 조직개편안은 본청과 직속기관의 3담당관 13과 62팀을 4담당관 11과 57팀으로 축소개편하고, 시·군교육지원청에 학교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과 직속기관의 사업과 인력을 축소해 시·군 교육지원청에 인력과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학교와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학교와 교사가 학생의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그동안 소홀히 되었던 교육지원청의 학교 교육활동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학교혁신과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함으로써 전남 모든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고 작은학교 살리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

그러나 도교육청 공무원 노조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밀실 야합” 등으로 혹평하고 오는 29일 도교육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정책 사업 부서를 줄여 학교지원센터로 배치하는 게 아니라 정작 해당 부서인 교육국은 거의 그대로 두고, 지원부서의 조직을 대폭 축소했다”는 게 노조의 반발 이유다.

장석웅 교육감은 도교육청 보도자료에서 “조직과 인원을 축소하는 일이라 일부 구성원들의 불만도 없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조직개편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입법예고한 이후에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도의회에 제출할 최종안에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 교육감은 “전남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관련 당사자들이 개개인의 입장과 이해관계를 넘어서 대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당부”하는 한편 도의회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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