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7시 광주독립영화관서 출판기념회
다큐 ‘호모 시네마쿠스’ 상영, 저자와 대화

▲ 다큐멘터리 ‘호모 시네마쿠스’에 출연한 조대영 씨.
 광주독립영화관의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 조대영 씨가 영화 관련 책 ‘영화, 롭다’를 출간했다. 책 ‘영화, 롭다’는 조 씨가 본보에 2011년부터 연재했던 영화평을 중심으로 묶은 영화단평 모음집이다.

 책은 총 7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한국영화의 오늘’로 ‘7번방의 선물’을 포함에 40여 편의 영화평이 실렸다. 21세기의 한국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를 통찰한 글들을 만날 수 있다.

 2부 ‘감독의 이름’은 예술성이 높은 작품들에 대한 평으로 묶였다.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과 개성이 강한 영화들을 연출하고 있는 감독들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메이드 인 할리우드’는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고, 4부 ‘독립영화만세’에서는 자본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영화들이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관철시켜 내는지를 살피고 있다.
 
▲총 7부 100여 편 넘은 영화 이야기
 
 5부는 ‘소설과 영화 사이’로,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들을 조명했다. 소설의 언어가 영화언어로 바뀌면서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6부 ‘5월과 영화’는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영화들에 대한 글들로 묶었다. 1990년에 만들어진 ‘부활의 노래’를 시작으로 올해 개봉한 ‘5·18 힌츠페터 스토리’까지 13편의 ‘5월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광주의 영화인이 쓴 글답게 ‘오월광주’에 대한 애정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7부는 조 씨가 2008년부터 해년 마다 뽑은 ‘영화베스트10’으로 꾸며졌다.

 책의 말미에는 조선대학교 국문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김형중 씨의 발문이 실렸다. ‘나와 그의 브로맨스’라는 제목의 발문에서 김형중 씨는 20년 동안 지속된 조 씨와의 인연을 털어 놓고 있다.

 ‘영화, 롭다’의 출판 기념회도 열린다. 오는 12월5일 오후 7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출판 기념회는, 영화인 조대영 씨의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호모 시네마쿠스’ 상영을 비롯해 저자와의 대화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광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성욱 감독의 다큐멘터리 ‘호모 시네마쿠스’(50분/2018)는 오로지 영화만을 위해 태어난 듯 살아가는 사람 조대영 씨의 일상을 담았다.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이곳 저곳에서 영화를 소개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 씨. 하지만 젊은 시절부터 오로지 영화에 미쳐 살아온 그에게는 광주가 영화의 불모지로 보인다. 카메라는 영화라는 화두를 붙들고 분투하는 조대영의 일상을 따라가며, 그의 열정과 함께 영화라는 프리즘으로 도시를 조망한다.
 
▲젊은 시절부터 영화에 미쳐 살아온 삶
 
 저자 조대영 씨는 1991년 방위병 시절 영화동아리 ‘굿펠라스’를 조직해 활동한 것이 영화와 깊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90년대 중후반 수십여 차례의 영화상영회와 영화강좌를 개최했다. 2007년 개관 멤버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일했고, 2012년부터 광주독립영화제를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원작 소설과 영화를 비교해서 읽고 보는 모임인 ‘20세기소설영화독본’과 ‘무소영(무등도서관에서 소설과 영화를 만나다)’을 수년 째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광주독립영화관의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이다. ‘광주드림’에 정기적으로 영화평을 쓴 글을 중심으로 묶어 낸 ‘영화, 롭다’는 조대영의 첫 번째 영화책이다.
문의 062-520-8000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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