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이어 중학교서 피해
교사 4명 분리조치

광주 모 여고에 이어 모 중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여중생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30일 모 중학교의 성희롱과 성폭력 실태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19일 여중생 1명이 교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를 학교 측에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와 시교육청 측은 이에 따라 해당 3학년 8개 학급 학생 24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30여명의 여학생들이 직접 성희롱 등을 당하거나 목격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들은 생활지도나 용모 단속 등 과정에서 교사 4명으로부터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 수치심을 주는 말과 행동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해당 교사들이 치마가 짧다고 사진을 찍거나 신체 특정 부위를 꼬집고 때렸다. 다리 위에 앉아 수업을 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문제가 불거진 교사 4명을 즉시 학생들과 분리하고 고발장 접수를 통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전수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시교육청도 감사를 벌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 피해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교사들을 형사입건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광주에서는 최근 최근 모 여고의 성추행 사건으로 교사 2명이 구속기소 됐으며 17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바 있다.

다른 학교에서도 현직 교사 15명, 전직 기간제 교사 1명 등 모두 16명이 수사를 받는 등 성 비위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과 피해 학생들의 주장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혐의가 입증되면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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