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사회적경제 실전 창업스쿨’ 수료식

▲ ‘2018사회적경제 실전 창업스쿨’ 수료식.
광주 서구민을 대상을 하는 ‘2018 사회적 경제 실전 창업스쿨’이 2주 동안 열려 지난 7일 60여 명이 수료했다.

광주 서구청(청장 서대석)과 (사)창업지원네트워크(이사장 하상용), K-ICT창업멘토링센터가 협업한 이번 창업스쿨은 11월26일부터 매주 월, 수, 금 세차례 밤 7시~10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원래는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예상인원보다 두 배가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교육장소까지 바꿔서 강의할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수강생들은 고교 3학년생부터 65세 실버까지 세대와 경력이 다채로웠다. 일과후 저녁 시간을 활용해 2주간 야간에 진행됐음에도, 수강생들 낙오없이 수료식까지 완주해 더욱 뜻깊었다.

창업스쿨 주최 측은 이번 수료생 중 누군가 실제 창업에 도전한다면 각종 창업지원자금 신청 등에 대비한 아이디어 및 사업계획서 보완을 포함한 멘토링 활동을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창업스쿨의 성공은 서구청 공무원들의 노고가 뒷받침된 결과여서 의미가 각별했다. 사업 담당부서인 서구청 일자리경제과 직원들의 열정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실전 창업교육 계획 당시부터 이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진짜로 창업에 관심있는 구민들을 모을 수 있을까?’에 집중됐다. 그러다 이들이 찾아낸 방법은 ‘직접 발로 뛰자’였다. 공무원들이 서구 관내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엘리베이터 등 진출입로에 관련 내용을 알리는 전단지를 직접 붙이고 다닌 것이다. 효과는 대단했다. 많은 주민들이 이같은 전단지를 보고 지원해 예상보다 두 배가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2018사회적경제 실전 창업스쿨’ 수업 장면.|||||

필자는 여러 지역에서 창업 붐 조성을 위한 창업스쿨·창업포럼·창업캠프·전국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주관하고 있지만, 이번 사례처럼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감명을 받았다. 공무원들의 열정 여하에 따라 해당 사업이 어떤 결실을 거둘수 있는지를 실증한 사례로 기억할 것이다.

광주·전남은 서울지역과는 달리 앤젤 투자 등 민간 투자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때문에 창업 붐 조성을 위해선 상당 부분 지자체의 선도적 견인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게다가 지금의 창업 전선은 국가간 경쟁을 넘어 뉴욕·동경·서울 등 도시간 경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바, 국내서도 향후 창업 붐 조성을 위한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어떤 지자체가 예의 공무원들과 같은 열정으로 무장한다면 그 경쟁력을 누가 따라올 수 있겠는가?

지역 창업 붐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발로 뛰어준 공무원들을 만난 게 이번 창업스쿨의 가장 큰 성과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마지막인 야간 창업스쿨 과정을 무사히 마친 60여명의 수료생들과 서구청 공무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
하상용 <창업지원네트워크 이사장· K-ICT창업멘토링센터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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