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visual artist×musician×curator ‘On : Off’
오는 14일까지 남구 월산동 ‘오버랩 OverLab’서

▲ 전시 준비 과정. <사진=오버랩>
남구 월산동에 위치한 ‘오버랩’에서 지난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미술작가, 싱어송라이터 밴드 그리고 큐레이터가 함께 기획과 공동 창·제작한 설치작품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On : Off’전이 열리고 있다.

이미지와 음악은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상호적 관계가 밀접하지만, 미술가와 음악가와의 결합은 기획의 방향에 따라 서로 보조적인 위치에 머물렀던 경향이 강한데 이번 전시는 기획 초기부터 공동협업을 통한 해석, 시각예술의 장르밖과의 결합을 실험했다.

주로 먹과 콩테를 활용해 현대인의 상실과 좌절, 공허함을 표현하는 윤준영 작가는 생사의 가운데에 있는 자신에 대한 메시지를 시각화한다. 그녀의 ‘어느 것도, 어떤 것도’는 같은 선상에 있는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가는 인생의 과정을 담고 있다. 얼굴, 별무리, 물결, 각기 다른 달, 새가 담긴 드로잉을 중첩한 몽환적인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구현되고 의미를 담고 있는 각각의 오브제를 활용한 영상이 어우러진다.

‘우물안 개구리’는 10여년 동안 활동한 지역출신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 라떼양·봉봉·쇼걸 3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음악 내에서도 다양한 실험적 작곡과 활동을 추구하며 올해 2번째 음반을 출시할 예정이다. 어쿠스틱 사운드로 유쾌한 위로를 건네는 인디밴드 우물안 개구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곡으로 구현한다.

영상에 맞춰 흘러나오는 전시 타이틀곡 ‘나의 마지막 카니발’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 젊음, 그들의 음악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이는 모든 인생의 의미들이 그 끝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찬란해질 수 있음을 노래한다.

한편,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유영 큐레이터는 “창작을 일삼는 예술가라는 공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장르적 특성에 따라 그 과정과 방법론이 다른 지점에 주목했다”면서 “같으면서도 다른 영역간의 소통과 교류의 경험은 서로의 시야를 확장하고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062-351-2254, http://overlab.creatorlink.net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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