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민단체가 “광주시교육감은 고등학교 기숙사를 교육 활동 지원센터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은 18일 낸 보도자료에서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기숙사를 교육활동지원센터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장휘국 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학벌없는사회의 공개질의에서 일반고 기숙사를 교육활동지원센터로 전환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학벌없는사회는 “광주 고교 28개 기숙사 중 상당수는 명문대 입시 도구로 악용돼 왔다”며 “현재처럼 교육활동지원센터 전환사업을 신청 방식으로 운영하면 많은 문제점이 생길 수 있어 교육청이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벌없는사회가 청구한 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광주시 일반고 기숙사 교육 활동 지원센터 전환계획에 따르면 2018년 2개교 4억 원, 2019년 3개교 6억 원, 2020년 4개교 8억 원의 전환 예산이 편성됐거나 할 예정이다.

이어 시민모임은 “2018 학년 사업 대상자 중 공립학교가 없다는 것은 곧 장 교육감의 의지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가능하다”며 “장 교육감이 기숙사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있다면 공립학교 기숙사부터 폐지하거나 교육활동 지원센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지난 10월 29일 성적만을 기준으로 기숙사 입사생을 선발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라고 판단하고 광주시 관내 4개 학교와 광주시교육청에 권고 조치를 내렸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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