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송신년사 성과와 아쉬움 언급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한 해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송년사를 통해 한 해의 성과와 아쉬움을 전했다.

장 교육감은 송신년사를 통해 “주민직선 3기의 무거운 소명을 다시 한 번 저에게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미래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시민 모두가 주인 되는 학교를 만들어 벅찬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지난 1년은 촛불혁명의 정신을 ‘학교 민주주의’로 실현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했다”면서 “‘학교자치조례’를 제정해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회를 법제화해 학교공동체가 함께 학교를 운영하는 길을 냈다”고 평가했다.

장 교육감은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교 공간을 재구성하는 ‘아지트’ 프로젝트 운영”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놀이 및 문화예술체험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고, 참여와 소통의 과정을 통해 ‘학교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웠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고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을 혁신했다”면서 “지역대학과 연계한 진로진학체험 ‘꿈꾸는 공작소’는 내실을 다졌고, 자치단체·공공기관과 연계한 ‘드럼러너’를 새롭게 출발해 우리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워 스스로 자기 진로를 설계할 수 있게 도왔다”고 설명했다.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교원수업나눔운동’에 131팀, 1,242명의 교사가 참여해 주고받는 질문의 깊이만큼 아이들의 꿈과 행복이 커지는 교실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교사들이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오직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정상화팀’을 신설했습니다.

그러나 장 교육감은 “지난 한 해 광주에서 잇따라 ‘스쿨 미투’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오랫동안 상처가 컸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죄스런 마음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비위 사건 대응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성인식개선팀’을 신설, 실질적인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근절교육을 실시하고, 성에 대한 인식도 함께 바꿔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렴도가 낮게 평가돼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청렴전담팀’을 신설해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공사 관리감독·급식 납품·학교 운동부 운영 등을 상시 모니터하겠다. 더욱 소통하는 청렴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장 교육감은 ‘5·18교육 전국화’를 위해 “전국의 교원 460명, 학생 500명을 초청해 5·18연수와 체험학습을 진행했고, 전국 61개 지역(321학급)에 ‘오월강사단’을 파견했다”면서 “이밖에 광주희망교실 확대, 친환경 무상급식을 초·중학교 전체에서 고등학교 2개 학년(2·3학년)으로 확대, ‘광주학생마음보듬센터’ 개소 등”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어깨 위에 올려 진 짐은 무겁고, 기어코 닿아야 할 길은 머나먼 ‘임중도원(任重道遠)’의 마음”이라며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반드시 교육대개혁을 완수해 우리 아이들, 학부모님, 선생님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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