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항쟁의 역사, 큰 자산…
도약하는 계기 만들자”
근로정신대시민모임 ‘1.8민주대상’

▲ 조선대학교는 1.8항쟁 31주년을 맞이하여 1월8일 기념식을 열었다. <조선대 제공>
조선대학교(총장직무대리 김재형)는 1.8항쟁 31주년을 맞이하여 1월8일 오전 10시 대호전기홀에서 박관석 법인이사장, 김재형 총장직무대리를 비롯한 교직원, 학생, 동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 40분에 1.8항쟁 기념비 앞에서 헌화식을 갖고, 기념식에서는 국민의례, 기념사, 축사 등 공식행사 외에 ‘1·8민주대상’ 시상식과 ‘조선열사(김동규, 이철규, 김학수, 류재을) 부모님 선물 증정식’을 진행했다.

조선대학교 설립정신과 민주화운동정신을 계승?기념하고 대학의 정체성 확립과 범조선인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여 대학과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단체 및 개인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1.8민주대상’은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대표 이국언 외 2명)이 선정되었다.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들, 특히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 지원 및 피해구제 활동, 한일 문제와 관련한 연구활동, 인권과 평화를 위한 한일간 국제연대 및 평화교류사업 등을 헌신적으로 펼쳐온 시민단체이다.

박관석 법인이사장은 기념사에서 “1·8 항쟁의 역사는 우리 대학 존재의 이유이며, 어느 대학도 가지지 못한 우리의 큰 자산”이라며 “우리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대학의 민주화를 이끌어 낸 저력이 있고, 이 저력은 앞으로 다가올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총장직무대리는 “올해는 우리 대학에게 매우 중요한 해”라며 “학문단위와 행정단위의 구조개혁이 완료되고 이를 토대로 교육부의 혁신지원사업에 반드시 선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 단위의 모든 구성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이 고비를 넘기고 더욱 도약하는 조선대학교로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1.8항쟁은 조선대학교가 설립동지회에 의한 민립대학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한 계기가 되었던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1987년 민주화운동과 맞물려 조선대학교에서도 학원민주화 투쟁이 본격화되었고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은 물론이고 동문, 학부모,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호응 아래 치열하게 전개되었으며 1988년 1월 8일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113일의 장기농성이 막을 내렸다.

이후 1988년 2월 4일 박철웅 총장 중심의 이사진 해임과 관선이사의 선임으로 조선대학교는 민립대학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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