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파…여름엔 사상최악 무더위
광주기상청 “2018년, 유난히 변덕심해”
광주지방기상청은 8일 ‘2018년 광주전남 기상특성’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2018년은 계절별 기온 변동이 컸던 가운데, 2개의 태풍(솔릭, 콩레이)이 한반도에 상륙했고, 장마는 짧았던 반면 무더위는 길고 심했던 한 해였다.
1~2월에는 강한 한파가 발생했다. 광주·전남 최고기온이 2.0℃ (편차 -4.6℃)로 197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추운 겨울로 한 해가 시작한 것이다.
3월 들어선 따뜻하고 습한 남풍기류가 자주 유입돼 따뜻해졌다. 평년보다 기온이 매우 높고 강수량도 많아 급격한 계절변화를 보였다.
4월에는 일시적으로 다시 기온이 크게 떨어져 과수가 냉해를 입기도 했다.
여름철에는 남부지방의 장마기간은 14일(평년 32일)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다.
장마가 일찍 종료된 뒤에는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장기간 계속됐다.
광주·전남 여름철 폭염일수는 26.0일(평년 5.9일), 열대야일수는 25.7일(평년 8.5일)을 기록했다.
이례적 폭염이었다. 여름철 광주·전남 평균·최고기온 최고 1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최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8월15일에는 광주의 일최고기온이 38.5℃로 최고 1위를 기록했다.
8월에는 태풍 솔릭이 통과한 후, 많은 양의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강한 국지성 호우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10월, 가을 들어선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기온이 낮았다. 10월5~6일에는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상륙하면서 많은 비를 내려 10월 광주·전남 강수량(166.0㎜)이 1973년 이후 최다 2위를 기록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018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컸던 한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IPCC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극한 기상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 “기상청은 앞으로 국민의 건강과 농작물 재해 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