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23년까지 108억 원 투입

▲ 지난해 9월 5·18의 역사적 공간을 재조명한 전시 일환으로 진행된 ‘WRAPPING505(래핑505)’ 505보안부대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5·18민중항쟁 당시 무고한 시민들이 끌려가 취조와 고문을 당했던 505보안부대(5·18사적지 제26호) 옛터가 역사체험 등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공간으로 조성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5·18사적지인 505보안부대(옛 기무부대)를 국방부로부터 양여받기 위해 지난 2007년 6월 5·18사적지(제26호)로 지정한 후 2008년 3월 5·18역사공원으로 공원지정했다.

이어 2014년 10월 국방부와 무상양여 및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505보안부대 부지가 광주시 소유로 전환되자 광주시는 역사체험을 통한 교육공간 활용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5·18역사공원조성계획 용역을 수립했다.

5·18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듣고 공원녹지과 등 관련 부서와 업무 협업을 통해 지난해 국비 19억 원을 확보했으며, 올해도 건물 안전진단 및 공원조성 실시설계 용역을 위한 사업비 31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108억 원을 투입해 △5·18이 미래세대에 계승되는 등 세대 간 통합을 지향하는 역사체험·교육 및 청소년 창의공간 조성 △상상력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설치물을 자유롭게 탐험하고 체험하는 어린이 꿈의 공원 조성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한편, 505보안부대 옛터는 1980년 5월당시 전남지역 군 정보부대였던 505보안부대가 자리 잡고 있었던 곳으로 이 지역 민주인사와 학생운동 지도부 및 시민군 등을 체포해 지하 감옥에 유치하고 고문 수사를 자행하였다. 이곳은 또한 광주민중항쟁 진압작전의 실질적인 지휘본부였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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