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실·자치행정국 등 선호
“승진 유리한 부서”
시 “적재적소 인사배치
효율적 인사시스템 정착”

민선7기 이용섭 광주시장이 도입한 희망인사시스템에 대한 공무원들의 ‘이용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눈치 보지 않고 언제든 일하고 싶은 부서를 신청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광주시 직원들은 기획조정실, 자치행정국과 같은 업무강도가 높지만 승진에 유리한 부서를 선호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희망인사시스템은 시청 직원 누구나 언제든 온라인을 통해 일하고 싶은 부서를 이용섭 시장과 인사부서에 3순위까지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장에게 각종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직접 알릴 수 있는 ‘인사고충 핫라인’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21일 ‘희망인사시스템’ 개통 이후 이날 2019 상반기 전보 인사까지 광주시청 직원들이 희망부서를 신청한 건수는 총 512건으로 집계됐다.

5급 이상 113건, 6급 이하 399건 등이다.

이 시장만 열림이 가능하도록 비공개로 운영되는 인사고충 핫라인은 148건, 인사부서가 열림이 가능한 고충상담에는 98건이 등록됐다.

고충상담은 전보희망이 73건, 개인신상에 관한 내용이 17건, 근무조건에 대한 것이 5건, 기타가 3건이었다.

광주시는 “희망인사시스템은 실국(부서)장도 원하는 직원을 추천할 수 있다”며 “인사권자가 양자매칭 상태를 고려한 적재적소 인사배치가 이뤄질 수 있는 효율적인 내부 인사시스템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14일 정기인사 전보 대상자 508명의 경우 개인희망과 부서추천 일치한 경우가 61.4%(312명), 개인희망 또는 부서추천만으로 반영된 경우가 20.7%(105명)으로 총 82.1%(417명)가 희망인사시스템 에 의해 개인의 희망사항과 인사고충 등을 정기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스템을 통해 각 부서에 대한 광주시 직원들의 선호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광주시가 실국별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1순위로 신청이 가장 많은 부서는 기획조정실이었다. 다음으로 자치행정국, 문화관광체육실, 교통건설국, 일자리경제실 순이었다.

광주시는 “여전히 공직사회는 업무 강도가 높아도 보직관리와 승진에 유리한 실국 주무과가 인기가 많은 곳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행정직의 경우 전통적인 선호부서인 기획조정실, 자치행정국이, 시설직(토목, 건축, 지적)은 도시재생국, 교통건설국, 그리고 공업직(기계, 전기, 화공)은 현업부서인 종합건설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 순으로 나타났다.

실·국별 정원대비로는 문화관광체육실 48.4%(45/93명), 교통건설국 41.1%(37/90명), 자치행정국 35.1%(47/134명), 기획조정실 34.5% (57/165명), 일자리경제실 33.7%(34/101명) 실·국 순으로 선호비율이 높 나타났다.

시는 “희망인사시스템으로 인사철마다 관행처럼 반복돼 온 외부청탁이 사라지고 있다”며 “광주시 공직사회 내부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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