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 재검토 필요” 공론화 주장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규탄

광주 시민단체들이 탈원전 정책 재검토를 주장한 지역 정치권을 규탄하고 나섰다.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 등 20개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정당 등은 17일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여당 중진 국회의원인 송영길 의원이 신울진 3,4호기 건설 재개를 주장하고,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하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보수 야당 원내대표들이 일제히 환영을 표하며, 핵산업계의 신울진 3,4호기 건설 재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를 핑계로 핵발전소를 다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일부 정치권의 모습에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미세먼지를 선택할 것이냐, 핵폐기물·방사능을 택할 것이냐는 질문은 애초 잘못된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탈핵과 탈석탄·탈화석연료는 우리 시대가 함께 만들어야 할 목표”라며 “이런 일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핵산업계의 감언이설에 속아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발언을 계속하는 모습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핵발전소는 이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핵산업계의 안녕과 유지가 아니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후손들에게 떳떳한 에너지 정책을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앞으로 그들의 발언과 행동을 계속 감시하고 이들 찬핵 정치인들이 퇴출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단체들은 △국민 안전 위협하는 핵발전소 지지발언 철회하라 △진실을 호도하는 핵발전소 지지발언 사죄하라 △핵산업계를 옹호하는 정치인을 강력 규탄한다 △부실시공 한빛핵발전소3,4호 조기 폐쇄하라 등의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민주평화당에 전달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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