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104개사 조사 결과
악화될 것 35.6% vs 호전될 것 34.6%

광주지역 기업들의 올 상반기 수출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는 지역 수출기업 및 FTA 상반기 활용기업 104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35.6%(37개사)로 ‘호전될 것’(34.6%, 36개사)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았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글로벌 경쟁 심화’ (28.3%)와 ‘수출 상대국과의 교역 위축’(26.4%) 등 가격 또는 비가격 경쟁력의 위협으로 인한 우려였다.

▲수출불안 요인 : 원자재 가격 인상·미-중 무역전쟁

반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신규오더 수주 및 거래선 확보’(53.3%)와 ‘수출 상대국과의 교역 증가율 회복세’(16.7%) 등을 꼽았다.

품목별로는 가전, 철강, 고무·플라스틱, 화학제품 등에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을 받아 악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기장비, 음식료, 의료기기에서는 상대국의 수주물량 증가와 신규 거래선 발굴에 따른 수출 증가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더 강했다.

상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 요인(복수응답)에 대해선 국제유가의 불안정성과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여파로 ‘원자재 가격 인상’(29.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굙 이어 ‘미-중 무역전쟁’(26.9%), ‘환율 불안’(17.2%), ‘자국산업 보호무역 움직임’ (8.6%) 등을 꼽았다.

한편 지역 수출업체들이 체감하고 있는 수출 애로사항으로는 ‘가격 경쟁력’(25.0%)이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굙 다음으로는 ‘수출시장 경쟁 심화’(21.2%), ‘자금력’(12.5%), ‘원자재 가격 상승’(11.5%), ‘마케팅’(6.7%), ‘해외시장 정보 부족’(6.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채산성은 2018년 하반기와 비슷할 것(38.5%)이라 예상하였으며,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27.9%,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3.7%로 나타났다.

▲정책지원 과제 : 수출금융지원·원자재 가격 안정 등

한편, 채산성과 관련이 깊은 환율변동은 2018년 하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는 응답이 49.0%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의 영향으로 환율 변동이 심화될 것(26.9%) 이라는 의견이 완화될 것(24.0%)이라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63.5%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24.0%),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2.9%)이라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와 수출지원 유관기관에 바라는 정책 지원과제로는 ‘수출금융 지원’(26.9%), ‘원자재 가격 안정’(17.3%), ‘FTA활용지원 확대’(13.5%), ‘전시회 등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12.5%)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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