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세계습지의날 맞아 성명
“습지 사라지고 있어…장록습지 지켜야”

▲ 광주 황룡강 장록습지.<광주시 제공>
2월2일 습지의날을 맞아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습지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장록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시민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1일 “습지를 지키자. 장록습지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를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2월2일은 ‘세계습지의날’이다. 이는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1971년 2월2일 체결된 람사르협약을 기념하고,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네트워크는 이를 하루 앞둔 1일 성명을 통해 “습지는 탄소 저장고로, 대기 중 탄소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양을 조절해줘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 지금 그 어떤 공간보다도 중요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또 “습지가 사라지고 있다”며 “특히 광주전남은 12곳의 습지가 완전히 없어지고 52곳은 면적이 감소되어 전체 40%를 차지했다. 어느 지역보다도 빠르게 사라지고 훼손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습지보전에 나서야 한다”며 “광주 지역 내 습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자료화해야 한다. 조사를 통해 습지의 이용과 보전의 기준을 마련하고 가치가 높은 곳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 주민들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광산구 장록습지와 관련해선 “개발과 보전의 공존은 그럴듯한 말처럼 들리지만 개발과 보전의 궁극적 목적은 ‘성장’이다”며 “개발이 성장을 이끌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는 “장록습지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적 문화적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광주의 소중한 생태적 자산인 장록습지가 잘 보전될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록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시민네트워크에는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환경운동연합, 황룡강생태환경문화지킴이, 풍영정천사랑모임, 광주천지킴이모래톱, 생명을노래하는숲기행, 시민생활환경회의, 생명의숲국민운동, 숲해설가협회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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