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1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국회 공청회에서 벌인 5·18 관련 왜곡, 폄훼에 대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광주시민의 희생과 민주주의 역사 발전을 부정한 국회의원들의 망언·망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만원의 ‘5·18은 북한 특수군들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라는 주장은 이미 대법원 판결에 따라 허위로 밝혀졌다”며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들은 더 나아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 5·18유공자 들을 ‘괴물집단’으로 규정했다”고 일갈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이는 광주와 민주시민에 대한 정신적 테러이며,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모독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강조했다.

또 “5·18민주화운동은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매년 국가 기념식을 열고 있다”며 “2011년에는 관련 자료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돼 국가적·세계적으로 공인된 역사이며 당시 희생자들 역시 국가유공자로 존중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장 교육감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공당의 국회의원들이 숭고한 5·18의 역사를 왜곡·폄훼한 사건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거둘 길이 없다”면서 “오월 영령들에게 치욕을 안기고,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한 망언자들의 사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교육감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하고,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하고 “교육부에 시·도교육청과 함께 공인된 역사인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바르게 알리는 교육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장 교육감은 “광주교육청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협력해 ‘5·18 교육 전국화’에 적극 나서겠다”며 “올해 전국 모든 학교에서 5·18계기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계기교육 자료를 제작해 전국 1만5000개 초·중·고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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