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지난 16일
“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사과”
이용섭 시장에 문자메시지,
이 시장 “달빛동맹 더욱 굳건”

▲ 이용섭 광주시장(중앙)이 지난 16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광주범시민궐기대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망언 의원 퇴출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국회의원이 ‘5·18망언’과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이용섭 광주시장에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용섭 시장은 “권영진 시장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용섭 시장은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영진 시장이 지난 16일 보내온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권 시장은 이 시장에 보낸 문자를 통해 “저희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며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장으로서 (이용섭)시장님과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시민들 다수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며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의 57.6%가 해당 국회의원들의 제명에 찬성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광주와 대구가 맺은 달빛동맹이 위축되거나 약화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대구와 광주시민들간 연대와 상생협력을 더욱 단단하게 해서 이와 같은 역사왜곡과 분열의 정치가 우리사호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권영진 대구시장 문자메시지 내용. 권 시장은 지난 16일 이용섭 시장에 보낸 문자를 통해 “저희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며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장으로서 (이용섭)시장님과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출처=이용섭 시장 페이스북>|||||

지난 16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광주범시민궐기대회 참석 후 돌아가는 길에 이같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힌 이 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깊은 고뇌와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역사왜곡과 분열의 정치가 우리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전해주셨다”며 “권 시장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권 시장이)이런 문자를 보내시는 것이 결코 쉽진 않으셨을 것이다”며 “그래서 시장님의 진정성과 대구시민들의 깊은 형제애가 더욱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이 달빛동맹 약화를 걱정한 것에 대해 “대구시장님 걱정마시라. 우리 달빛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며 “대구2·28과 광주5·18이 민족운동사의 새로운 전기가 되었듯, 오늘날 우리의 강한 연대가 왜곡된 역사를 정의 위에 바로 세우는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광주시민을 비롯한 온 국민들이 망언 의원들 제명과 역사왜곡방지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것은 다시는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여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것이다”며 “광주와 뜻을 함께 해주는 대구시민들이 계셔서 힘이 난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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