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결정에 “현재까지 가장 진척된 결정”
“승촌보 고정보 구간 문제 여전 해체해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2일 “승촌보, 죽산보 해체가 영산강 자연성 회복의 시작”이라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22일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승촌보는 상시개방, 죽산보는 해체하는 내용의 4대강 보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보 처리방안은 올해 7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수문개방에 이어 해체 여부 결정에 이른 것은, 4대상사업에 대한 정부차원 가장 진척된 조치로 평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연성 회복 측면에서 보더라도 승촌보를 해체하는 것이 아닌, 상시개방으로 결정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이미 여러 경위로 승촌보의 긍정적 기능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상류 하수처리장을 확충하고 고도화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로 인해서 수질개선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활용에 있어서도 추가 물확보 효과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사실”이라며 “물론 승촌보에 있는 공도교(다리)와 인근 수막재배 시설하우스 증가에 따른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는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러나 대체 방안을 찾지 않고, 공도교와 수막재배를 위해 승촌보 구조물을 그대로 존치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며 “보 구조물을 유지 관리하는 비용을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 보를 없애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승촌보, 죽산보, 하굿둑 등 횡 구조물은 영산강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승촌보와 죽산보 해체 그리고 하굿둑 해수유통을 통해 영산강의 자연성이 회복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연성 회복은 물활용을 비롯한 홍수에 탄력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기도 하다”며 “자연성 회복을 위해 승촌보를 해체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표명하며, 보 해체와 영산강이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지역민,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표명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