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한빛4호기 안전성 문제 계속”
“핵사고 돌이킬 수 없어…수명연장 안돼”

▲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은 11일 후쿠시마 핵사고 8주기를 맞아 광주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제공>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딱 8년째 되는 날, 광주 시민단체들은 “한국도 반드시 핵사고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은 11일 후쿠시마 핵사고 8주기를 맞아 광주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후쿠시마 핵사고, 외면하지도 잊지도 말자! 후쿠시마 핵사고는 우리의 거울입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은 “후쿠시마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핵사고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 봉인된 땅’이 되어 버렸다”며 “8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핵사고 난민’이 아직도 수 만명에 이르고, 방사능에 오염된 물은 매일 수백톤 이상 쏟아져 나와 복구비용이 최대 800조까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제공>

이어 “핵발전소 대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프랑스도 핵발전소를 줄여가고 있는 추세”라며 “핵발전소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명백하다. 무엇보다도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기서 우리는 반드시 후쿠시마 핵사고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한빛4호기는 중대한 문제가 발견돼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고 문제의 원인을 민간조사단이 조사중이며 4호기 뿐만 아니라 나머지 핵발전소에서도 매우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 가정집에서도 발생이 쉽지 않은 화재가 영광 핵발전소에서는 정기적 화재 진압훈련 하듯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언제나 관계당국의 끝말은 ‘원인을 밝히고 철저한 대책을 강구 하겠다’인데, 대체 그 철저한 대책은 언제쯤 나오나”고 꼬집었다.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제공>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은 “한번의 핵사고는 체르노빌, 후쿠시마처럼 결코 돌이 킬 수 없다”며 “ 핵발전소는 수명연장 없이 발전을 멈추어야 하고 중대 문제가 발생한 발전소는 조기폐쇄를 해야 한다. 그런 핵발전소가 우리지역에 있다”고 환기시켰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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