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단지 된 운남동 삼성아파트 상가]
천연염색 조각보·매듭공예 “우아한 매력”
‘바늘꽃공방’의 차미경 씨가 전통공예를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방 6곳이 나란히 모여 있는 이곳 상가 지하에서 바늘꽃공방은 가장 왼편에 자리해 있다.
“문명이 발달하기 이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 방식으로 하는 공예여서 친숙함뿐 아니라 고급스러움이 특징입니다. 단순한 패턴에서 오는 편안함도 있고요.”
차 씨가 전통공예를 시작한 건 1993년. 벌써 햇수로 26년이 됐지만 여전히 전통공예를 고집하고 있다. 아파트 상가에는 2017년 10월 입점해 작업을 비롯해 교육과 판매를 겸한다.
“바느질을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행복해져요.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도 잊어버릴 수 있는 게 공예의 매력인 것 같아요.”
한 땀 한 땀 완성한 조각보를 아파트 현관에 걸어놓거나 차반에 올려놓으면 기쁨은 배가 된다. 전통공예는 장신구뿐 아니라 생활자수 분야로 확장돼 왔다. 매듭과 가죽, 한지 등을 접목해 소재도 다양하다.
“전통공예는 경제적으로 큰 수익은 아닐지라도 오랫동안 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매듭공예 같은 경우는 남자 분들도 어렵지 않게 도전하실 수 있거든요. 바느질 과정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차 씨는 전통공예를 하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소신껏 재능 전수를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그는 자격증반 출강을 나가는 등 교육생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차 씨는 전통공예를 좋아하는 사람들 10여 명과 함께 지난해 생활공감나눔공예 기금 형식으로 판매 수익금 일부를 모아 불우이웃돕기를 실천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김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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