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스코 원청 민주노조 설립 이후 첫 주총
주총장 출석 저지당한 노동자들, 집회

지난 15일 50년 무노조경영 포스코에 정규직 민주노조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포스코 정기주주총회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주총장에 출석해 경영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불법파견 등 현안을 질문하고 경영투명성 확보, 법원명령 이행 등을 촉구하려 했던 포스코 원청과 하청을 대표하는 노동자들은 결국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노동자들은 주총장 앞에서 ‘포스코 노동적폐 청산! 최정우 회장 직접대화 쟁취! 포스코에서 노동조합 할 권리 쟁취를 위한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진행, △경영개혁과 투명성 방안 마련, △산업안전 대책 마련, △불법파견 정규직화, △부당노동행위 근절 등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포스코지회는 15일 오전 주총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포스코 50년 무노조 경영 폐기 △금속노조 인정하고 최정우 회장 직접 대화 △노조 참여 아래 산업안전 시스템 전면 혁신 △원·하청 노동자 임금과 복지차별 중단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에 관한 광주고등법원 판결 이행 등을 요구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난해 9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건설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중집회로 포스코 원청과 하청노동자가 연대하여 진행하는 첫 상경 대중집회였다.

금속노조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현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르르 진행, 15일 결과를 공개했다.

‘포스코 노동자의 목소리 모아, 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설문은 현장 노동자가 생각하는 경영과 노사관계의 개혁 방안에 대한 내용이다.

금속노조가 공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포스코 노동자로서 나는 (깨끗한, 깨끗하고 정의로운, 깨끗하고 합리적인, 정직한, 거짓 없는, 솔직한, 청렴한, 청렴결백한, 투명한 경영, 투명하고 건전한, 투명하고 깔끔한, 부정부패 없는, 건강한, 비리 없는, 한 점 부끄럼 없는, 정정당당한, 재무적으로 깨끗한, 신뢰할 수 있는, 양심적인, 소규모 임원으로 스마트한 경영을 하는) 포스코를 원한다” “ 포스코 노동자로서 나는 (공정한, 공평한, 같이 가는, 차별 없는, 평등한, 더불어 살아가는, 모두가 존중받는, 동등한 대우하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하청 임금격차 없는, 원·하청 노동자들의 격차해소, 포스코인 ‘임원,엔지니어,고졸’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차별과 부당 대우 없는, 원·하청 간 갑과을 관계가 아닌, 민족을 수탈한 일제의 보상금으로 건설한 포스코가 원·하청 상관없이 차별하지 않는, 생산직을 소외시키지 않는 단일직급체계의 복원하는) 포스코를 원한다” “(노동자를 위한, 노동자를 존중하는, 노동자를 대우하는, 노조 할 권리를 인정하는, 노동조합을 인정하는, 노동자들이 행복한,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주는, 영업이익에 적합한 노동자 대우, 인간을 존중하는, 우리나라에서 노사가 가장 잘 소통하는) 포스코를 원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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