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학부모협의회 기자회견
“구성원들 자리싸움 급급”
“학생을 위한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역할 할 것”

▲ 조선대 본관. <조선대 홈페이지>
혁신이 시급한 조선대학교 내 갈등이 장기화되자 학부모들이 대학 구성원들을 비판하며 학내 정상화를 목표로 단체를 구성했다.

조선대 학부모협의회(회장 박남선)는 18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 대학평가에서 조선대가 자율개선대학에 진입하지 못하고 위기에 처해 있는 데도 대학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자리싸움과 사리사욕에 급급해하고 있어 참담하고 부끄러운 현실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협의회는 “더 이상 지역민과 학생, 학부모에게 실망과 허탈감을 줘서는 안되고 교수와 직원을 위한 대학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학부모협의회는 “대학의 혁신·발전을 위해 학생·학부모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장학금·발전기금 조성 등의 역할을 하겠다”며 “학부모협의회는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고 대학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선대 학부모협의회는 현직 재학생 학부모 1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학내 정상화를 위한 목소리를 학교 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조선대는 지난해 8월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한 이후 총장이 직위해제됐고, 대학 혁신을 위한 학사구조 개편을 놓고 부총장과 기획조정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어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교육부에 혁신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8월로 예정된 2단계 평가에서 또 다시 낙제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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