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케이티(KT)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KT새노조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과 정갑윤 의원 아들이 KT에서 일한 적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KT 채용비리에 대한 전면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또 국회 청문회도 촉구했다.

KT새노조는 18일 긴급성명을 내고 “이번 기회에 KT채용비리를 매개로 한 KT경영진의 귄력유착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 김성태 딸 특혜채용을 넘어 KT 채용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또 국회에는 4월4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확정하고 청문대상을 채용비리를 포함한 KT 경영 전반으로 확대할 것을, KT 이사회에는 채용비리 자체조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KT새노조는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 사건은 이제 KT 채용비리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미 언론에는 그동안 KT 내에서 발생한 채용비리에 대한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보도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KT새노조가 내부 제보를 통해 주장했던 김성태 딸 채용비리 당시 6명이 추가로 더 있었다는 의혹은 물론이고, 300명 공채에 35명이 청탁이었다는 보다 구체적 증언도 나왔다”면서 ”채용비리의 청탁 창구가 회장실과 어용노조 등이었으며, 이들을 면접탈락시킨 면접위원이 징계받기도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KT새노조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으며 정갑윤 의원 아들은 KT 대협실 소속으로 국회 담당이었다”고 언급했다.

KT새노조는 “우리는 KT의 이러한 구조적 정치유착이 mb 낙하산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크게 심해져서, 박근혜 낙하산 황창규 회장에 이르기까지 변함 없이 유지되고 있음에 주목한다”면서 “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엄청난 통신대란이 일어난 지 3개월이 넘도록 국회 청문회조차 열리지 않고 있으며, 게다가 일부 야당의원들이 ‘아현화재에 국한시켜 청문회를 하자’며 청문 대상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낙하산 KT경영진의 정치적 줄대기와 그 수단으로 전락한 채용비리 그리고 그 결과로서의 통신경영 소홀과 통신대란은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따라서 국회는 4월4일 예정된 KT 청문회에서 경영전반을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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